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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이야기

교복값은 왜 이렇게 비싼 걸까?

작성자
전윤아
작성일
2016-02-21
신학기인 3월을 앞두고 전국의 교복점에선 입학을 앞둔 예비 중·고등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습니다. 빳빳한 새 교복을 입고 거울 앞에 서게 되면 한 해 동안의 다짐을 떠올리게 되고,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있다는 설렘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교복을 다 사고 난 후 영수증에 찍힌 액수를 보면 당황스럽기만 합니다. 바로 20만 원이 훌쩍 넘는 교복값 때문입니다.

실제로 시중에 유통되는 교복의 생산 원가는 약 10만 원 정도입니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실제로 내는 액수는 3배 가까이나 됩니다. 유명 교복 브랜드 상품을 구매하게 되면 이보다 훨씬 더 많은 값을 치르게 되는데요. 입학하는 학교에 따라서도 교복값이 달라지기 때문에 가정에서는 학생들의 교복을 마련해 주는 것 또한 하나의 부담으로 다가오기 마련입니다. 대체 어떤 이유에서 교복값이 이렇게 부풀려지게 된 것일까요?


(사진, 유명 연예인이 실린 교복 브랜드)


그 이유는 유통 과정과 브랜드 홍보 방식에 달려 있습니다. 실제로 생산되는 원가에서 회사가 붙인 이윤과 지역총판 수수료가 더해지면 어마어마한 액수로 불어나게 됩니다. 여기서 지역총판이란 지역별로 물품을 전달하는 납품업체 뜻합니다. 어떤 회사의 제품을 구매하는가, 어느 지역에서 구매했는가에 따라 교복값이 천차만별로 나뉘게 되는 것입니다.

브랜드 홍보비용도 결코 무시할 수 없습니다. 홍보 모델이 유명 연예인이라면 연예인들에게 지급되는 비용까지 추가되어 원가보다 훨씬 비싼 교복이 소비자의 앞으로 전달됩니다. 실제로 유명 연예인을 사용한 교복 브랜드가 일반 교복점에 비해 더 비싼 액수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더불어 브랜드별로 교복에기능성 디자인을 적용하여 홍보하고 있어 격차는 더욱 심하게 벌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각 교복 브랜드는 어째서 유명 연예인이나 기능성 디자인을 추가하여 가격을 올리는 것일까요? 바로 주요 고객층인 10대의 심리를 노린 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앞세우고, 매장에서 구매하면 모델의 브로마이드를 증정하는 등 연예인에 관심이 많은 10대를 노린 전략들을 매장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옷에 기능성 디자인을 적용했다고 홍보하면 다른 교복과는 다른 세련된 디자인과 좋은 질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소비 심리를 자극할 수 있습니다. 어느 브랜드 교복을 샀느냐에 따라 반응이 달라지는 10대 사이의 문화도 결코 무시할 수 없습니다.


(사진)​



​최근 비싼 교복값 문제의 해결책으로 ‘공동 구매’를 추진하는 학교가 많아졌습니다. 공동 구매는 말 그대로 학교의 추진으로 여러 학생이 교복을 공동으로 구매하는 것인데요. 단체 구매이기 때문에 개별 구매 때보다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공동 구매도 학교나 브랜드에 따라 값이 달라지고, 개별 구매보다 떨어지는 옷의 질 때문에 꺼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학생 신분을 드러낼 목적으로 입게 되는 교복이 언제부턴가 비싼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비싼 교복값은 학생 개개인의 문제만이 아니라 불황 속 교복값에 부담을 느끼는 가정이 증가하는 사회 문제로 떠오르게 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복 회사와 지자체의 협력이 최우선으로 필요합니다. 나아가 브랜드 제품과 일반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 개선 역시 비싼 교복값 문제를 해결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사진출처: 네이버 블로그
http://blog.naver.com/thydongyang/220104568027

16기 전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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