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는 이런 문장이 유머로 떠돕니다.
‘마마잃은 중천공’, ‘일해라 절해라 하지 마’. 누리꾼들이 올린 실화에서 따온 문장들입니다.
남아 일언 중천금이 마마잃은 중천공으로, 이래라저래라 하지 마가 일해라 절해라 하지 마로 변형된 것인데요. 틀린 맞춤법의 극단적인 예시입니다.
다들 위의 문장들을 보고 웃으셨나요? 실소라도 흘리셨나요?
그렇다면 여러분은, ‘뵈요’/‘봬요’, ‘해도 되?’/‘해도 돼?’, ‘뭐에요?’/‘뭐예요?’. 둘 중 어떤 것이 옳은지 구별할 수 있으신가요?
기본적으로 맞춤법이란 한 언어를 표기하는 규칙으로서, ‘한글 맞춤법은 표준어를 소리대로 적되, 어법에 맞도록 함을 원칙으로 한다.’는 1장 1항을 포함한 규칙도 규정되어 있습니다.
또한 맞춤법은 초등학교와 중학교 때 배우는 기본 국어로서 중학교 의무교육을 마쳤다면 아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러나 최근 청소년들의 맞춤법 수준은 심각한 수준입니다.
Sns에는 어긋난 맞춤법을 사용한 게시글이 허다하게 올라오고 있고, 메신저를 하다가도 어긋난 맞춤법에 눈살이 찌푸려질 때가 많습니다.
일단 예시를 보겠습니다. 이 문장들은 실제 일상생활에서 사용된 것으로, 어긋난 맞춤법을 모두 가져올 수 없어 대표적인 예시들만 가져왔습니다. 물론 이 글을 개인 SNS에 올린 학생의 동의를 얻고 가져온 것입니다.
(사진)
어멋이건가야대-> 어머 이건 가야 돼
다쓰기 귀찬고 편하잔아-> 다 쓰기 귀찮고 편하잖아
그거 동시 접속도 되?-> 그거 동시 접속도 돼?
대체 그게 뭐에요?-> 대체 그게 뭐예요?
어긋난 맞춤법의 대표적인 예시인데요.
되/돼, 않/안, 대/데, 낫다/낳다, 에요/예요.
많이 틀리는 맞춤법 중에서도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표현들입니다.
한편 기본 맞춤법을 틀린 학생도 있습니다.
해당 학생은 ‘이 맞춤법이 틀린 것을 알고 있나’라는 질문에 ‘몰라서 틀리는 것이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그렇다면 ‘왜 틀렸나’라는 질문에는 해당 학생은 ‘귀찮다.’ ‘알아들으면 됐다’라고 답했는데요.
정말 알아들으면 된 것일까요? 글은 알아듣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글은 자신의 입장을 나타내기 위해, 무언가를 설명하기 위해, 자신의 주장을 설득하기 위해 쓰입니다. 혹은 타인에게 자신의 감정을 공유하기 위해서도 사용됩니다.
그리고 옳은 맞춤법을 사용한 글은 읽기 편한 것은 물론, 글에 신뢰감을 더합니다.
하지만 어긋난 맞춤법을 사용한다면 글의 목적을 성사시키는 것이 어려워집니다.
맞춤법이 어긋난 글을 보면 어떤가라는 질문에 청소년들은 ‘고쳐주고 싶다.’ ‘얼굴 찌푸려진다’, ‘답답하다’라고 답했습니다.
또한 그 글의 목적이 설득이나 주장, 설명하는 글이라면 올바른 맞춤법을 사용한 글과 비교했을 때 어떻겠나라는 질문에는 ‘올바른 맞춤법을 사용한 글이 눈에 더 잘 들어온다’, ‘올바른 맞춤법을 사용한 글에 더 믿음이 간다’,라고 답했는데요.
이로써 글을 쓸 때 옳은 맞춤법을 사용해야한다는 동기부여가 되셨나요?
누구나 실수할 수 있습니다. 어려운 맞춤법은 틀릴 수도 있고, 모를 수도 있는 것이 당연합니다. 맞춤법은 무식의 잣대가 아니니 말입니다.
하지만 틀린 것은 고쳐야 합니다. 맞춤법을 지킬 때 글은 통한다는 점,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