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일본 구마모토 지방에서 규모 6.5, 16일 규모7.3, 20일 규모5.6 지진이 일어났고, 그 후 진도 1이상의 지진이 767회 발생했다. 하지만 아직도 더 많은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한다. 에콰도르에서는 16일, 규모 7.8 지진에 이어 21일 또다시 규모 6의 지진이 발생했다. 첫 지진 이후 630여 차례의 여진 또한 발생했다. 그 외에도 일본 지진이 발생한 이후 16일 대만 동부 해안에서, 에콰도르 지진이 일어난지 몇시간 뒤 남태평양 통가와 피지에서도 지진이 일어났다. 이 지진들에는 공통점이 있다.
이 지역들은 모두 환태평양 지진대, 일명 ‘불의 고리’에 속한 지역들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불의 고리’란 것은 무엇일까?
‘불의 고리’에 대해 알아보기 전에, 지구의 판에 대해 알아보자. 우리 지구의 표면은 ‘판’이라 불리는 크고 작은 조각들로 나뉜다. 이 판들은 수십억 년 동안 위에 사는 생물들이 알게 모르게 느리게 이동하고 있다. 하지만 판의 움직임이 항상 조용한 것만은 아니다.
판들의 움직임은 다양하다. 판들은 서로 멀어지고, 판끼리 서로 충돌하며, 판들이 서로 스쳐지나가기도 한다. 판들이 가까워지면 충돌로 지진과 화산이 발생하며 산이 만들어지기도 하고, 멀어지는 판 사이에서는 지진과 함께 새로운 지각이 생성되기도 한다. 판의 운동으로 만들어진 가장 유명한 산으로는, 유라시아판과 인도판이 충돌하며 생겨난 에베레스트 산이 있다. 그렇다면 이제 태평양판을 주목해보자! 태평양판은 주요 판들 중 대륙을 포함하지 않는 유일한 판이다. 이 판의 가장자리의 지진과 화산활동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부분을 쭉 이으면 생기는 것이 바로 환태평양 조산대, ‘불의 고리’이다.
이 ‘불의 고리’ 지역은 이번뿐만 아니라 항상 주목받아왔다. 전 지구상에서 일어나는 지구의 90%, 큰 규모의 81%가 이 환태평양조산대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구상의 850개 정도의 활화산 중 70~80%가 위치하는 곳이 바로 이 환태평양조산대이다. 환태평양조산대 위에 있는 우리의 이웃나라 일본은 이 판과 판의 충돌로 생긴 섬이다. 그 때문에 환태평양조산대 위에 있는 일본은 지진이 많은 나라가 되었다. 그렇다면 판의 경계 위에 있지 않은 우리나라는 안전한 것일까?
우리나라가 지진 위험지역이 아니라고 편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우리나라도 안전하지만은 않다. 작년에도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지진횟수는 44회이고, 연평균 20~30회 정도 일어나고 있다. 완전히 안심하기에는 불안한 횟수이다. 뿐만 아니라 이번에 지진이 일어났을 때도 그랬듯, 여진의 여파가 우리나라까지 미치고, 항상 일본에서 지진이 일어난다면 우리나라까지 영향이 오는 현 상황에서 완전히 마음 놓고 자기는 불안한 실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지진이 일어난 뒤 수습할 것이 아니라 미리 준비해놓고, 지진에 대한 정보에 대해 항상 귀를 열어놓고 있어야 할 것이다.
16기 이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