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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이야기

자라나는 당구 산업. 당구의 스포츠산업적인 가치는?

작성자
임수혁
작성일
2016-05-22
자라나는 당구 산업. 당구의 스포츠산업적인 가치는?




최근 인터넷 포털사이트 메인을 차지한 3쿠션 하이런 영상이 화제입니다. 국내 당구 랭킹 1위 김행직(경기 당구연맹)은 호치민 월드컵에서 한 큐에 17점을 내는 괴력을 발휘했습니다. 이 영상은 조회 수가 23만이나 될 정도로 큰 이슈가 되었습니다.
요즘, 우리는 당구 콘텐츠를 아주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MBC의 ‘마이 리틀 텔레비전’, SBS의 ‘동상이몽’, XTM의 ‘수컷의 방을 사수하라’ 등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최근 몇 개월 새 당구를 다뤘고, 더해서 KBS N 스포츠는 아예 연예인들과 각 지역 고수 간의 맞대결을 주제로 한 ‘죽방 전설’을 시즌제로 방영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당구 붐이 일고 있습니다. 대한 당구연맹에 따르면 2006년 전국 1만 8639곳이던 당구장은 지난해 말 기준 2만 2456곳으로 20.5% 증가했다고도 합니다.
















시청률 조사기관인 TNMS가 2014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0.368%의 당구는 0.953%의 야구(KBO 리그), 0.824%의 배구(V리그)에 이어 3번째로 시청률이 높은 종목입니다. 이는 0.352%의 축구(K리그), 0.301%의 농구(KBL)를 넘어선 수치라고 합니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발표한 체육시설업 현황에 따르면 등록, 신고를 마친 당구장은 전체 체육시설의 39.7%%를 차지합니다. 체육도장업(1만 4076개), 골프연습장(9928개), 체력단련장업(9363개)을 가볍게 웃도는 수치입니다.
이처럼 당구가 붐이 일고 있는 이유는 6.25 전쟁 직후인 1955년부터 1963년 태생을 일컫는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하며 당구를 여가로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부담 없는 가격으로 3~4시간을 즐길 수 있으니 가격 대비 측면에서도 이만한 스포츠가 없을 것입니다.
또한, 김행직, 최성원, 이충복, 강동궁, 조재호, 허정한, 조치연 등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3쿠션 월드컵, 세계 선수권, 아시아 선수권대회 등에서 훌륭한 성적을 내고 있고 김가영, 차유람, 한주희(이상 포켓볼), 이미래(3쿠션) 등 여성 선수들이 이름을 알리며 당구 산업은 무섭게 시장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세계 최초의 당구 전문 방송 채널을 모토로 내걸고 2014년 1월 개국한 빌리어즈(Billiards) TV의 존재 또한 당구의 시장 가치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골프를 제외하면 단일 종목으로 모든 콘텐츠를 꾸려가는 채널은 당구가 유일합니다.













<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당구선수 차유람.>

하지만 자라나고 있는 당구 산업에도 몇 가지 보안해야 할 과제가 있습니다. 우선, 당구가 가지고 있는 부정적 이미지를 쇄신해야 합니다. 보통의 사람들은 당구장이라고 하면 대부분 부정적인 이미지가 떠오르기 마련입니다. 이러한 부정적 이미지의 쇄신을 위한 정부와 연맹 차원의 노력이 절실합니다.
또한, 사람들이 보다 체계적인 강습을 받을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전국의 다양한 규모의 당구장을 활용, 지도자 인적자원 활용계획과 당구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가족 단위, 여성 참여자의 유입을 위해 당구장의 전반적인 위생 상태와 비흡연자 보호 대책 마련 등 방문객의 편의를 위한 서비스를 개선해야 합니다. 가족과 여성 참여자가 늘어난다면 당구 산업의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당구 산업은 위에서 본 것과 같이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산업입니다.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아직 당구 산업에 대한 산업적인 연구가 미비하고 그래서 당구 산업이 크게 활성화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정부와 연맹 차원에서 거대한 산업으로 키워내기 위한 연구와 당구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입니다.

사진 출처 : 네이버 이미지
16기 기자 임수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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