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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이야기

사지 말고, 입양 해 주세요. 강아지 공장의 실태

작성자
이유진
작성일
2016-05-23
MOO 독자님들은 길을 지나가다가 쇼 윈도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앗아가는 아기 강아지들을 본 적이 있으신가요? 그 강아지들은 사람과 눈이라도 마주치면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어 매우 귀여워 보이는데요. 독자님들은 이러한 아기 강아지들이 어디서 오는지 알고 계신가요? 그들이 어디서 오는지는, 지난 일요일에 방영되었던 SBS 교양 프로그램 TV 동물농장에서 나왔던 강아지 공장, 들어 보셨나요? 대개 쇼 윈도에 전시가 되어있는 강아지들은 그곳에서 왔습니다.

TV 동물농장에서 강아지 공장에 대하여 나왔을 때, 강아지를 키우는 분들은 물론, 동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충분히 눈물도 나고, 화가 나셨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강아지 공장은 대체 무엇이길래 강아지들은 물론, 그들을 사랑하는 사람들까지 아프게 하는 걸까요? 우선 강아지 공장은 상업적 목적으로 강아지를 대규모 사육하는 농장을 말합니다.

이곳에서의 강아지를 낳는 강아지들은 과연 안락한 방안에서 암컷과 수컷이 자동적으로 교배를 해서 아기를 낳을까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강아지 공장에서는 정상적인 교배 과정을 거치지 않고 억지로 교배를 시키거나 주사기에 호르몬 제를 넣어 강아지들에게 주입을 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암컷 강아지는 일 년에 많으면 3번까지도 출산을 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비윤리적으로 임신을 한 암컷 강아지들에게 강아지 공장들은 그에 합당한 대우를 해 줄까요? 그들은 동물병원에 가서 암컷 강아지를 출산하게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시간도, 돈도 많이 들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그들은 직접 암컷 강아지들의 제왕절개 수술을 도맡아 합니다. 그들이 그렇다고 해서 수의사 자격증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어깨너머로 배운 것을 그대로 강아지들에게 써먹는 것입니다. 강아지들은 불법적인 수술을 받다 보면 결국 견디지 못해 죽고 마는데요. 그러면 그들은 죽은 강아지를 버리고
새로운 암컷 강아지를 들입니다. 악순환이 반복되고 마는데요.

어미 개는 이렇게 평생 보통 50여 마리의 강아지를 낳아야 합니다. 불법 약물이 계속 투여돼서 몸이 버티지 못하고 아기를 낳지 못하게 되면 강제로 매장 당합니다. 살아있어도 말이에요. 그들은 매장을 시키면서 그렇게 하는 것이 동물도, 자신들도 편한 것이라고 말을 합니다. 이렇게 비인간적으로 운영되는 강아지 공장은 전국에 3천 개가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농식품부가 말한 신고된 동물생산 업체의 수와는 확연하게 차이가 납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전국 각 지자체에 신고된 동물 생산 업체는 모두 188곳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강아지 공장 주는 어떠한 처벌을 받았을까요? 벌금? 감옥행? 전혀 아닙니다. 안타깝게도 현행법상, 공장 주가 강아지 공장을 운영하며 강제 임신, 제왕절개 수술을 일삼아도 처벌 대상이 되지 않았습니다. 동물농장 방송에 나온 공장 주도 제왕절개 수술에 불법 마취제를 사용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한 혐의’로만 조사받았습니다.

시민들은 이렇게 미약한 동물보호법에 분개하여, 강아지 공장 폐쇄 서명운동, 동물보호법 개선 등과 같은 행동들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강아지 공장을 폐쇄 시킬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사실상, 현재로서는 강아지 공장들이 있는 곳들은 전부 개인 사유지이기 때문에 공장 주를 설득시키는 것 말고는 폐쇄 시킬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이것이 동물 보호법이 약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수요가 있으니 공급이 있는 법입니다. 제발 동물을 사지 말고, 입양해주세요.

한 나라의 위대함과 도덕성은 그 나라가 동물을 대하는 태도로 알 수 있다는 말을 아십니까? 동물을 잘 대하면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성이 높고 학대하면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성이 낮다는 말입니다. 우리나라는 동물에 대하여 한참 밑으로 보는 경향이 있는데요. 제발, 우리나라가 동물 보호법을 개선해서 저런 인간이라고 칭하기도 싫은 사람들에게 솜방망이가 아닌 강력한 처벌을 받게 되는 날이 왔으면 합니다.

16기 기자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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