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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이야기

반복되는 경영문제, 애빌린의 역설 (2)

작성자
박지헌
작성일
2016-05-24
반복되는 경영문제, 에블린의 역설 (2)

한국은 이 전에도 구조조정의 고통을 외환위기 등을 통해 꽤나 많이 경험했습니다. 하지만 매번 해당 회사를 재생시키거나 매각하여 상황의 종결에만 치중합니다. 전문가들은 구조조정의 횟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소통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한국 기업의 수직적 위계질서와 집단주의는 의사소통상에서 암묵적인 압박과 합의를 야기합니다. 이는 신속하고 순조로운 소통이 이루어지게 하지만, 때로는 아무도 원하지 않는 상황을 나 이외의 모두가 원한다고 생각하여 동의하는 최악의 경우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를 일컫는 말이 ‘애빌린의 역설’입니다. 미국 조지워싱턴 대학의 제리하비 교수가 어느 날 가족모임을 하게 되었는데, 폭염 속에도 불구하고 2시간가량이나 떨어진 도시 ‘애빌린’을 방문하여 저녁을 먹자고 제안하였습니다. 가족들은 이 견에 따랐고, 폭염과 교통 체증으로 인해 고생을 하고 옵니다. 집에 오며 가족들은 그들 중 누구도 그 의견에 동의하지 않았으며 의견을 낸 사람도 예의상 의견을 낸 것이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결국 아무도 원하지 않는 결과를 행하게 된 것이죠. 이것이 애빌린의 역설의 유래입니다.

애빌린의 역설은 기업 내에 자리매김하게 되면 치명적으로 작용합니다. 특히 국내 기업에서 쉽게 나타나는데, 곧 기업의 비효율성과 불필요한 소모를 유발합니다. 조선업계에게 자문해주는 전문가 모두가 지금의 이 지경까지 이르게 하는 경영을 조언했을 리는 없습니다. 곧 기업의 선택이 구조조정에 큰 영향을 끼친 셈입니다. 기업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거의 끼치지 못하는 조선업 근로자들과 하청업체 직원들에게 기업의 잘못된 선택은 그들에게 실직으로 다가왔습니다.

추후에 생길 불필요한 기업 적자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보다 합리적이고 수평적인 소통질서와 투명하고 공정한 운영 방식이 요구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기업계의 전반적 인식 개선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사진출처: 네이버 이미지
16기 박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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