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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이야기

블랙박스에 담겨 있는 과학!

작성자
임수혁
작성일
2016-06-25
블랙박스에 담겨 있는 과학!




최근 전 세계에서 항공기 사고가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교통수단 중에서 가장 사고의 확률이 낮다는 비행기이지만, 한번 사고가 났다 하면 피해 규모는 어마어마합니다. 높은 고도에서 추락하는 비행기는 산산조각 나지 않으면 다행이거니와 승객이 살아남는다는 것은 기적과도 같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비행기 사고 현장에서 사람들이 눈에 불을 켜고 찾는 것이 있으니, 바로 블랙박스입니다. 블랙박스는 어떻게 생겼을까요? 이름에서 떠오르는 것처럼 까만색 상자일까요?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차량에 붙어있는 블랙박스>





Q1. 블랙박스란 무엇인가?
블랙박스란, 비행기가 활주로를 이륙할 때부터 목적지에 안전하게 착륙할 때까지의 보든 정보를 저장하는 장치입니다. 혹시라도 사고가 나면 정보를 분석해 사고 원인을 밝혀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사실, 땅 위를 달리는 자동차나 기차 등이 사고가 일어나면 그 주변에 모든 잔해들이 남아 있어 비교적 쉽게 현장을 조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행기는 하늘에서 추락하면 산산조각 나 동체가 흩어져 원인을 규명하기 힘들고, 더욱이 그대로 바닷속에 빠진다면 그 비행기 추락 사건은 영영 미궁으로 남을 것입니다. 그래서 생각한 방법이 블랙박스를 항공기에 탑재해 비행 정보를 저장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비행기에 탑재되는 블랙박스는 어떤 색을 띠고 있을까요? 뜻밖에도 블랙박스는 까만색이 아니라 주황색을 띠고 있습니다. 이것은 멀리서도, 그리고 깊은 물속에서도 눈에 잘 띄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이 장치에 ‘블랙’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블랙박스가 갖는 의미, 즉 항공기 사고의 원인을 알려 줄 비밀스러운 정보가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추락한 항공기를 수색하고 있는 군인>




Q2. 블랙박스가 2개?
항공기 1대에는 블랙박스가 2개 장착이 되어 있다고 합니다. 하나는 각종 부품으로 이뤄진 항공기 자체의 움직임과 외부 조건 정보를 모두 저장하는 비행기록 장치(FDR)이고, 다른 하나는 항공기 내의 조종사와 조종실에서 발생하는 소리만 녹음하는 음성기록 장치(CVR)입니다. 이처럼 블랙박스의 역할을 나누는 이유는 사고가 일어났을 때 둘 중 어느 하나라도 찾아내기 위해서입니다. 만약 블랙박스가 1개로만 구성되어 있다면, 발견하지 못할 경우 그 사고는 영영 미스터리로 남게 될 테니까요. 그렇다면 블랙박스는 항공기의 어느 부위에 장착되어 있을까요? 추락할 때 앞부분보다 충돌에 의해 상대적으로 파손이 적은 꼬리 부분에 블랙박스를 장착한다고 합니다.




Q3. 미래에는 블랙박스가 사라진다?
산산조각 나기 일쑤인 항공기 사고의 현장에서 목격자도, 증인도 없이 사고 원인을 밝히는 데 블랙박스만 한 단서가 없음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수십 Km 범위에서, 게다가 심해로 빠지기라도 한다면 블랙박스를 찾는 건 ‘한양에서 김 서방 찾기’보다 어려운 일이 아닐까요?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한 차세대 블랙박스가 한창 개발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는 이미 일부 사용되고 있는 방법으로, 항공기의 운항 정보 모두가 블랙박스에 저장됨과 동시에 지상의 관제탑으로도 똑같은 내용을 전송시킬 수 있습니다. 이런 첨단 블랙박스가 보급된다면 사건 분석에 필요한 어마어마한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지 않을까요? 뿐만 아니라, 이 기술이 좀 더 발전한다면 더 이상 블랙박스가 필요 없을 것입니다. 실시간 비행 정보가 전송될 수만 있다면 지상의 관제센터 컴퓨터에서 모든 정보를 통합 관리, 저장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항공기에 블랙박스를 탑재할 필요가 없게 되는 것입니다.




블랙박스는 현재 우리 생활의 곳곳에서 쓰이고 있습니다. 자동차, 배, 기차 등의 온갖 교통수단뿐 아니라 안경, 시계, 팔찌, 신발 등에 장착되어 우리의 움직임을 무선으로 전송해 컴퓨터에 저장시키는 이른 바, ‘라이프 로그’ 시스템이 실현될 날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블랙박스가 우리 생활에 미칠 영향이 기대됩니다.




사진 출처 : 네이버 이미지
16기 기자 임수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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