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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이야기

청소년의 눈으로 본 강남 묻지마 살인 사건 (2) : 혐오에 관하여

작성자
이호진
작성일
2016-07-24
청소년의 눈으로 본 강남 묻지마 살인 사건 (2) : 혐오에 관하여

지난 5월 17일 새벽 강남역 인근 노래방 화장실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났다. 여성에 대해 혐오감을 가지고 있던 정신이상자 남성에 의해서 무고한 여성이 살인 된 사건이다. 용의자로 체포돼 수사를 받고 있는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사회생활 중, 여성에게 무시당해 범행을 저질렀다”라고 주장했다. 즉, 이 살인 사건의 배경에는 “이성에 대한 혐오”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사실, 우리 사회에는 “여성 혐오” 말고도 많고도 많은 혐오가 존재한다. 그 대상은 여성, 외국인, 장애인과 같은 사회적 소수자, 약자들이다. 약자에 대한 “혐오감“은 이번 사건을 통해, 우리 사회의 표면으로 드러나게 되었다. ‘혐오감’은 왜 생기며, 어떻게 막아야 하는가?

혐오감의 시작은 자신보다 약자라는 판단이다. 기득권층인 “자신”보다 약자인 그들은 무시해도 되는 상대인 것이다. 그런 상대는 곧바로 자신의 분을 풀 수 있는 대상으로 인식한다. 여기서 문제는 끝나지 않는다. 이번 사건처럼 사회적 약자에 대한 혐오감으로 인한 사건이 벌어지면 기득권층은 사건의 원인을 피해자에게 몰아간다.

기득권은 일반적으로 약자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여론에 대해 강한 반발을 나타낸다. 이번 사건에서도 사회적 강자인 남성중 일부는 “남성 전체가 가해자가 되고 있다” “남자 또한 남자라서 입은 피해가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일베(일간 베스트)또한, “남자라서 죽은 천안함 용사들을 잊지 맙시다”라는 근조 화환을 보내와 논란이 되고 있다. 기득권층은 약자들이 자신의 목표을 향해 올라가는 사다리도 걷어차고, 열심히 뛰어가는 운동장을 기울여 버리곤, 부족함을 약자의 몫으로 돌린다.

우리 사회의 독극물인 “혐오감”을 해독하기 위해서는 "해독제"인 정의(Justice)가 필요하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약자를 깔보는 것에서 혐오는 시작되었다. 그 “깔봄”을 정의를 통해서 없애는 것이다. 기득권층이든, 약자계층이든 평등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편견을 가지지 않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많은 사람들과 마주친다. 옆집에 사는 이웃,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어린아이들, 버스를 운전하는 버스 기사, 맞은편 횡단보도에 서 있는 사람 등. 우리는 그들에 대해서 아무런 생각 없이 지나간다. 하지만, “독극물”을 지닌다면 지나가는 사람은 단순히 지나가는 사람이 아니게 된다. 우리 사회가 더 이상 “독극물"이 터지는 사회가 되지 않길 바란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6기 이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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