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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이야기

누구에겐 무더위, 누구에겐 죽음. 여름마다 증가하는 유기 동물

작성자
이유진
작성일
2016-08-23
누구에겐 무더위, 누구에겐 죽음. 여름마다 증가하는 유기 동물

말복이 지나고, 슬슬 개학을 시작한 학교들이 많을 이 무렵, MOO 독자님들은 여름휴가 잘 다녀오셨나요? 전 이번에 을왕리를 다녀왔는데 그곳에서 주인과 함께 바다를 보러 온 많은 반려동물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MOO 독자 여러분들도 많이 보셨나요? 보통 주인과 함께 놀러 온 반려동물들은 집에 갈 시간이 되면 주인과 함께 떠나기 마련인데, 어떤 동물들은 그곳에 버려진다고 합니다. 어떤 동물에게 여름은 그저 무더위, 어떤 동물에게 여름은 죽음. 왜 이런 반대되는 일들이 일어나는 걸까요.

해마다 여름철에 버려지는 동물들의 수는 다른 계절들보다도 20% 증가하게 됩니다. 여름은 7,8월인데요. 그 두 달 동안 버려지는 반려동물의 수는 한 달 평균 8천여 마리로 겨울에 비하면 2배 가까이 됩니다. 즉, 무더위 속에서 집과 주인을 둘 다 잃어버린 동물들이 엄청나게 많다는 것입니다. 유기 동물 보호소는 말 그대로 포화 상태가 되어버리죠.

여름에 유기 동물 수가 급증하는 것에 대한 이유로 전문가들은 휴가철 피서가 가장 큰 이유라고 밝혔습니다. 일반적으로 버려지는 반려동물들은 너무 늙거나, 병이 들어서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반려동물들은 놀러 갔다가 피서지 도로변이나 피서지에 버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위에 제시된 경우가 아니더라도 말도 안 되는 많은 이유로 반려동물들은 혼자가 됩니다. 말을 못 해서 자길 버리질 말라고 말하지도 못하는 동물들은 그 피해를 참고 또다시 죽음으로 몰리고 말았습니다.

이에 대하여 동물 보호 단체들은 2014년 1월 1일부터 시행되었던 반려동물 등록제를 의무화하는 쪽으로 법을 개정해 처벌을 강화시켜 고통받는 반려동물들을 보호해 야한다고 말을 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 등록제란 쉽게 말하자면 주인의 정보가 담긴 마이크로 칩을 반려동물의 몸에 심어 잃어버렸을 경우 쉽게 찾도록 도와주는 시스템입니다. 이것이 의무화가 된다면 버려지는 동물들의 수는 줄어들겠지요. 하지만 반려동물들이 버려지는 건 마이크로칩 때문이 아닌 인간의 이기심 때문 아닌가요?

피서지에 반려동물을 버린 말도 안 되는 짓을 한 분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반려동물이 늙어서, 아파서 버린 다면 몇 십 년 후, 자신이 늙었거나 병들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버려져도 좋으신가요? 저 두 이유가 아닌 분들은 어떠한 이유가 되든 자신이 버려지는 걸 원해서 똑같이 동물에게 하신 건가요?

버려진 동물들은 동물 보호소에 가면 10일이 지나도 주인이 오지 않는다면 안락사를 당합니다. 지난 2013년 기준으로 유기 동물 9만 7천여 마리가 안락사로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 모든 생명은 소중하고 버려선 안 된다고 유치원 때부터 우리는 배웠습니다. 근데 이거 하나 제대로 지키지 못하면서 우리는 우리의 동생, 자녀들에게 생명이 소중하다는 걸 제대로 알려 줄 수 있을까요? 집에서 키우시는 동물이 있다면 그 동물의 평생을 같이 살아 끝까지 사랑해보리라 하고 다짐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사랑을 주는 일은 사랑을 받는 일보다 어렵고 위대하니까요.

16기 이유진
사진출처 : 구글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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