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라는 스포츠를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골프채부터 복장, 골프장 이용료까지 고려할 때 엄두도 낼 수 없는 귀족스포츠? 대기업 회장님들이나 즐길법한 상류층의 전유물? 이러한 사회적 통념으로 인해 역사의 뒤안길로 잠시 사라졌던 골프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부터 다시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습니다. 누명을 벗고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다시 채택되면서 재조명 받고 있는 ‘골프’라는 스포츠에 대해 알아봅시다.
골프는 1900년 제 2회 파리올림픽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1904년 미국 세인트루이트 하계올림픽을 끝으로 정식종목에서 제외되며 더 이상 올림픽무대에서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사이의 공백 기간 동안, 골프는 올림픽 종목에 재진입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거듭했으나 번번이 일부 세력들로부터 ‘귀족 스포츠’라는 인식 때문에 실패해왔습니다.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국제골프연맹, 영국왕립골프협회 등 전 세계 골프 단체들의 노력과 골프의 인기 덕분에 올림픽의 운영에 절대적인 기여를 할 종목이라는 판단 하에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다시 채택될 수 있었습니다.
경기 방식은 단체전 없이 남녀 경기 모두 개인전으로 치러집니다. 전 세계에서 남녀 60명씩 120명을 선발하고, 이들이 72홀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경쟁을 벌이게 되는데요. 만약 동점일 경우 3홀 연장전을 통해 최종 메달의 색깔을 가리게 됩니다.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출전 선수를 선발하는 기준은 2016년 7월 11일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최종 확정됩니다. 한 나라의 선수가 편중되는 것을 방지하고 공정한 대회를 진행하고자 올림픽 출전 자격에는 여러 가지 규칙이 따르고 있는데요. 먼저 상위 15위 이내의 선수는 국가별로 최대 4명까지만 출전이 가능합니다. 그 이하 선수들은 상위 15위 이내 선수를 포함하여 국가별로 최대 2명까지 랭킹 순위에 의해 출전자가 가려지게 됩니다.
개최국인 브라질은 세계랭킹에 상관없이 남녀 각각1명씩 자동출전권이 부여되며, 올림픽 정신에 따라 가급적 많은 국가가 참여할 수 있도록 대륙별로 최소 남녀 한 명씩의 출전을 보장받습니다. 비록 세계랭킹이 높다고 하더라도 자국에 상위권 골퍼가 많다면 2~4명이라는 국가별 출전선수 제한에 걸려 올림픽 출전이 불가능 할 수도 있는 것이죠. 그 대표적 예가 바로 우리나라입니다. 상위랭커가 많은 대한민국의 경우, 출전 선수가 최대 4명으로 제한되어 있으니 아무리 세계랭킹 순위가 높더라도 우선순위에 밀려 출전을 못하는 선수가 발생하는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골프산업은 1998년 박세리 선수의 세계 메이저대회 2회 우승 후 1999년 10월 김대중 대통령의 ‘골프 대중화 선언’을 통해 대중화되기 시작했습니다. 2008년부터 전국에 스크린 골프가 확산되면서 골프 문턱이 상당히 낮아져 젊은 층이 골프에 접근하기 쉬워졌습니다. 최근 골프계의 희소식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부터 골프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다는 사실인데요. 골프강국인 우리나라의 입장에서는 금메달을 추가할 수 있는 유력한 종목이 생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귀족 스포츠’라는 누명을 벗고 112년 만에 다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골프. 과연 누가 112년 만에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금메달의 영광의 주인이 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16기 나명채 기자
청소년 웹진 MOO 7월 작성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