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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이야기

드라마 PPL, 이대로 괜찮은가?

작성자
김규원
작성일
2017-01-18
드라마를 보다 보면 뜬금없이 음료수를 마신다든가, 자신이 입은 잠바를 따뜻하다며 칭찬한다든가, 자동차의 회사 로고를 크게 잡아 보여주는 것 등을 볼 수 있다. 또한, 쇼핑하다 보면 전지현 립스틱, 공효진 가방, 이민호 니트 등 인기 드라마 속 배우들이 입거나 착용 또는 사용했던 물건들의 이름 앞에 배우의 이름을 붙여 홍보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왜 이렇게 드라마 또는 영화 속의 멋진 배우들이 사용하고 착용하는 것들을 강조하는 것일까. 필자는 그 비밀의 마케팅 전략, 바로 PPL을 이 기사를 통해 소개하려고 한다.

요즘 인기를 타고 있는 드라마라면 빠질 수 없는 것. 바로 PPL, 간접광고이다. 드라마가 시작하기 전 “이 드라마는 간접광고를 포함하고 있습니다.”라는 문구를 보았다면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드라마 속 배우들이 시도 때도 없이 상품의 이름을 대놓고 노출을 시켜줄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귀신같이 치고 들어오는 PPL은 가끔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한다. 심지어는 CF 인지 드라마인지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드라마의 내용과 전혀 상관없는 상품을 칭찬하는 대사를 하여 시청자들을 당황하게 한다. 이 때문에 PPL이 한국 드라마를 망친다는 평도 적지 않게 듣고 있다. 도대체 왜 이렇게 PPL이 많아졌으며, 회사들이 이렇게까지 드라마 PPL에 집착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뛰어난 “실적” 때문이다.

얼마 전 4년 만에 시청률 30%를 돌파한 드라마인 “태양의 후예”에서 송중기가 끌고 다녀 “송중기 차”로 알려진 모델의 문의가 50% 이상 늘었으며. 언제나 배우들이 먹고 다녔던 홍삼 제품은 매출이 190%나 올랐고 송혜교가 발랐던 립스틱은 매진을 잇달아 기록하며 매출이 200%나 올랐다. 실제로 화장품 가게에서 종업하는 직원에게 매출에 대해 질문하자 “00 드라마에서 나왔던 이 제품이 뭐예요?"라면서 사진을 들고 찾아오는 손님이 종종 있으며, 매출도 눈에 띄게 오른다고 대답했다. 인터넷에서도 배우와 드라마의 이름만 검색하면 연관검색어에서 쉽게 제품들을 찾아볼 수 있다. 이처럼 드라마 PPL은 직접적인 노출이 가능하며 재방송, 다시 보기 등을 통해 지속해서 마케팅할 수 있다. 또한, 드라마 속 인물이 되고 싶은 사람들의 심리도 적용되어 인기가 많은 드라마일수록 매우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회사들도 드라마 PPL을 결코 무시할 수가 없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보라고 하는 PPL이 정작 소비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으니, 이는 분명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적당한 PPL은 소비자들에게 있어서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과한 PPL은 오히려 드라마의 완성도를 떨어뜨리고 빈축을 살 수 있다. 앞으로는 광고가 주가 되는 것이 아닌, 드라마의 재미, 브랜드의 이익을 둘 다 잡을 수 있는 다양한 드라마 PPL을 볼 수 있기 바란다.




17기 기자 김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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