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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이야기

아보카도의 두 얼굴

작성자
최린
작성일
2017-05-08
위의 사진과 같이 생긴 열매를 반으로 가르면 우리에게 익숙한 아보카도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몇 년 전까지 아보카도는 생소한 열매였지만, 미디어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유명해졌죠. 아보카도의 유명세는 비단 우리나라뿐만이 아닙니다. 중국, 미국, 유럽 등의 나라에서도 아보카도 열풍이 불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이 중에서 중국은 매년 아보카도의 수입이 250%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이처럼 아보카도가 여러 개의 나라에서 유명해진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아보카도가 가지는 효능 때문입니다. 아보카도는 유익한 지방 즉, 단일불포화 지방이 가득 차 있어 심장 질환에 대항할 수 있도록 하고, 유해한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킬 수 있는 저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산화방지제가 함유되어 있어 세포가 손상되는 것을 보호하며 비타민도 풍부해 중요한 비타민인 K, C, B5, C6, E를 섭취할 수 있게 합니다. 아보카도는 다른 과일과는 달리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으며 피부 보습과 피부 결 개선에도 효과적입니다. 이 과일을 섭취하면 다른 식품의 영양분을 더욱 많이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에 영양 부스터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게다가 아보카도에 포함된 엽산은 자라나는 태아에게 필수적인 영양분이라 태아의 성장에 도움을 줍니다.


아보카도의 효능이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되면서 해마다 여러 나라의 아보카도 수입은 증가하고 아보카도의 생산량 역시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보카도의 생산량이 증가하는 것이 좋다고만 볼 수는 없습니다.


아보카도 최대 생산국은 바로 멕시코입니다. 인도네시아, 미국, 콜롬비아, 뉴질랜드에서도 아보카도를 생산합니다. 멕시코산 아보카도를 주로 수입하는 미국에서는, 생산량보다 수요가 많아 아보카도의 몸값이 계속 오르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미국의 블룸버그 통신 보도를 보면 멕시코산 '하스 아보카도'는 도매시장에서 10kg당 27.89달러에 거래됩니다. 작년 거래가의 2배에 달하는 수준이죠. 그러나 아보카도의 열기는 식지 않습니다. 수요가 그대로 치솟아, 이에 따른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는 중입니다. 더구나 아보카도 재배가 많은 이익을 내자 멕시코에선 많은 아보카도 농장이 생기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매년 멕시코에서 사라지는 숲 면적의 30~40%가량이 아보카도 농장으로 바뀌고 있다고 합니다.


계속 멕시코에서 숲이 사라지고 그 숲이 아보카도 농장으로 변해간다면 생태계에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될 리 없겠죠. 화학 비료와 살충제가 환경오염을 일으키고 동식물들은 보금자리를 빼앗기게 됩니다. 멕시코와 페루, 콜롬비아 등 중남미 농민들이 열악한 조건에서 아보카도 수확에 매달린다는 지적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미국에서는 시민사회에서 아보카도 소비를 줄여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합니다.


몸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면서 자신의 건강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지구에 사는 동식물과 지구를 생각해서 과소비를 줄이고 우리와 다른 환경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입장을 한 번쯤 생각해 보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17기 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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