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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이야기

예뻐지고 싶어요! 우리나라는 성형 공화국

작성자
최린
작성일
2017-08-08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거나 방학이 찾아오면 성형외과에는 부쩍 청소년 고객들이 몰린다. 실제로 2015년 한 화장품 업체가 청소년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48%가 성형 수술을 원했고 15%는 실제로 성형 수술을 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해마다 성형수술에 관심을 가지고 실제로 수술하는 청소년들은 증가하기 때문에 2년이 지난 지금은 더 많은 청소년들이 수술을 원하고 실제로 수술을 했을 것이라고 예상된다.

2013년 초,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은 청소년의 미용 성형 수술을 제한하는 의료법 개정안을 제출했다. 외국의 경우 이탈리아는 2009년에, 대만은 2013년 8월에 각각 18세 미만의 미용 성형 수술을 금지한 주가 있으며, 독일과 중국 또한 비슷한 법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타고난 기형을 바로잡기 위해서, 활동하는 데 불편하거나 지장이 있어서 바로잡기 위해 하는 재건 성형 외에 외모를 아름답게 꾸미기 위해서, 자신의 외모가 맘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성형 수술을 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 청소년 성형 수술은 성인보다 부작용이 크기 때문이다.


청소년기 성형 수술 후 발생한 부작용으로는 흉터(화상), 비대칭(좌우 불균형)이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염증이나, 신경 손상, 보형물 이상이 뒤를 이었다. 심지어는 성형수술 부작용으로 인하여 사망한 사건까지 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유령 수술’ 이 가장 크다. 여기서 유령 수술이란, 청소년들에게 싼값으로 성형외과를 오게 한 후 환자가 마취된 사이 초보 의사가 대신 수술을 하는 수술을 말한다. 전문 의사가 수술을 진행해도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있는 데 초보 의사가 수술을 대신한다면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훨씬 더 커질 것이다.

이렇듯 위험한 수술을 하면서까지 청소년들이 자신의 외모를 신경 쓰게 만드는 사회적인 상황은 무엇일까?

청소년들이 성형을 하는 주된 이유는 외모에 대한 불만 때문이다. 남들이 보기엔 큰 문제가 없는데도 본인은 열등감을 느껴서 외모를 고치고 싶어 한다. 외모에 대한 불만이 큰 청소년들은, 자신감을 잃어버려 친구를 사귀지 못하기도 하고 심한 경우 우울증에 걸리기까지 한다. 외모 산업의 상업주의도 성형 수술을 선동한다. 성형외과 병원들이 돈을 벌기 위해서 성장기의 청소년들에게까지 수술을 권하는 것이다. 또한 날씬하고 예쁜 사람들만 선호하는 대중 매체의 태도도 문제다. 텔레비전을 틀면 인형처럼 생긴 연예인들이 등장해 ‘꽃미남’, “꽃미녀”, “선남선녀”등 잘생긴 외모에 대해서 별명을 붙이고, 신문과 잡지 등은 그들에 관한 시시콜콜한 정보까지도 늘어놓는다. 전문가들은 미디어 환경의 변화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한다. 과거 텔레비전과 영화에 한정되어 있던 영상 미디어가 현재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으로 확대되었기 때문에, 우리는 멋진 연예인이나 모델들의 모습을 수시로 접촉할 수 있게 되었다. 그 결과로 이들을 본보기 삼아 외모를 바꾸고 싶어 하는 청소년들이 증가하게 된 것이다.

요즈음 청소년들이 꿈꾸는 미인상은 모두 획일적이다. 날씬한 몸매, 하얀 얼굴, 큰 눈 등 모두 비슷한 미인상만을 추구한다.

과거 동양에서는 사람의 손길이 가지 않은 본래의 아름다움을 강조했고, 서양에서는 인위적으로 만든 아름다움을 부각하는 경향이 있었다. 고대부터 중세까지는 풍만한 여성이 오랫동안 이상형의 자리를 지켜왔지만 19세기 이후 미인의 조건은 개미처럼 가는 허리를 가진 모래시계 같은 체형의 여성이었다. 이러한 미인상의 변화는 아름다움에 절대적인 기준이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 청소년들은 변화하는 미인상을 추구하기보다는 자기 나름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가꾸어야 할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착한 외모’나 ‘착한 몸매’라는 말이 널리 쓰이게 되었다. 얼굴이 예쁘거나 몸매가 날씬하면 ‘착한 사람’이라는 뜻이다. 얼굴이 예쁘지 않거나 몸매가 날씬하지 않으면, 실제로는 마음이 착해도 ‘못된 사람’이 되고, 실제로는 능력이 뛰어나도 ‘못난 사람’이 될 수밖에 없다. 사람을 평가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어야 하는 것은 도덕성이나 능력이다. 외모지상주의에 휘둘려서 평가 기준이 얼굴과 몸매가 되어서는 안 된다. 예쁜 얼굴과 몸매를 유지하는 것이 자신의 인격을 입증하는 사례가 되는 것은 아니다.

청소년들에게 있어서 외모를 가꾸는 것이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외모를 가꿈으로써 자신감과 행복을 찾을 수 있다면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되겠지만,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사랑하고, 내면의 나를 가꾸고 발전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 내 자신을 발전시키는 데 더욱 치중해간다면 어느 순간 자신의 진정한 아름다운 모습이 무엇인지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출처: 매드믹스 라이프 블로그, 티스토리 블로그
17기 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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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업데이트 2023-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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