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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이야기

방 탈출 카페, 재미 vs 안전

작성자
이윤서
작성일
2019-01-18
지난 4일, 폴란드의 ‘방 탈출 카페’에서 화재가 발생해 10대 여중생 5명이 숨졌다. 방 탈출 카페는 방 안에서 퀴즈를 풀어야 밖으로 나올 수 있는 신종 카페로 국내에서도 현재 200개가 넘는 방 탈출 카페가 영업 중이다. 실제로, 서울의 방 탈출 카페 4곳 중 3곳은 비상 상황이 발생해도 안에서는 절대 나가지 못하는 구조로 되어있고 1곳은 화재 대피 유도등이 설치되어 있었지만, 그것도 잘 보이지 않는 위치에 자리 잡고 있었다. 또한, 불에 잘 타는 소재로 방을 구성하였으며 소화기 안전핀을 고정해놓아서 사용할 수도 없는 상태였다.

이러한 무설비 상태에서 방 탈출 카페는 화재 시 큰 인명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지만, 법률상 ‘다중 이용 업소’에 포함되지 않고 있다. 노래방과 같은 다중 이용 업소는 불연재를 쓰고 화재 배상 보험도 가입해야 하며 안전 점검도 받아야 하지만, 방 탈출 카페는 구청에 ‘자유업’으로 신고만 하면 영업이 가능하다. 일본에서는 화재에 대비한 연기 배출 시설이 없으면 영업할 수 없고 미국에서도 화재 위험 평가를 마쳐야 영업할 수 있다.

지난 10일 소방특별조사를 한 경기 안산 소방서의 이정래 서장은 “방 탈출카페는 밀폐구조의 공간적 특성을 가진 데다 법적 구속력이 없는 신종 다중 이용 업소로 분류돼 규제책이 모호한 개업 허가기준과 소방시설 단속 규정 마련이 시급하다”며 견해를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도 화재 안전 진단 기준을 마련 중이며 ‘이윤근’ 소방청 화재 예방 과장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방 탈출 카페를 다중 이용 업소로 지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이 인기를 얻고 있는 방 탈출 카페가 과연 안전할까?’, ‘재미를 위해서 위험을 무릅쓰고 안전 장비도 설치되어 있지 않은 곳을 들어가는 것이 옳은 일인가?’ 이러한 의문들이 없어지기 위해서는 최대한 다중 이용 업소로 지정해 많은 사람의 안전을 책임지는 공간으로 자리 잡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에서 방 탈출 카페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만일의 비상사태에 따른 대비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안전사고 없는 놀이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는 방 탈출 카페의 미래가 기대되는 바이다.


[인용 출처]: 천지일보, 조선일보 – 미로 같은 ‘방 탈출 카페’
[사진 출처]: 동아일보 - 신종 놀이업소 화재 무방비
대학내일 – 방 탈출 카페 탈출하는 법


[19기 이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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