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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이야기

구매자와 소비자 사이의 균형, ‘워커밸’

작성자
이윤서
작성일
2019-01-20
지난 11월, 울산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도 음식을 직원에게 집어 던지는 갑질 손님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갑질로 인해 고통받는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해 근로자와 소비자와의 균형점을 맞추는 ‘워커밸(worker-customer-balance)’이 소비 트렌드로 예고된다. '블랙컨슈머'가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감정 노동자와 소비자 간의 평등한 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인식을 심어 양자 간 균형을 도모한다는 개념이다. 직원은 손님에게 친절하게 응대하고, 소비자 역시 직원에게 예의를 지켜야 한다는 뜻이다.

실제로, ‘알바몬’이라는 사이트에서 아르바이트생 95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무려 90.2%가 고객의 예의 없는 행동으로 인해 상처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예로는, 반말하거나 카드를 던지고, 어떤 때는 욕설까지 하는 행위 등을 들 수 있다. 이런 행위를 일삼는 사람들은 자신의 돈을 내고 정당한 서비스를 받는 것뿐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정작 서비스를 주고받는 관계는 평등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다시 말해, ‘손님은 왕이다.’의 시대는 지났다.

2018년 트렌드였던 ‘워라밸(work&life balance)’이라는 일과 삶의 균형을 이은 ‘워커밸’. 이와 관련해서 2018년 10월 ‘감정노동자 보호법’이라 불리는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도 시행되는 중이다. 최근 서울의 한 카페에선 ‘반말로 주문하면 반말로 응대합니다’라는 안내문을 붙이는가 하면 다른 가게에서는 반말로 주문하면 음료를 반만 드린다며 반말로 주문하지 말라는 문구를 써 붙였다. 스페인의 한 카페에선 손님에 따라 같은 커피라도 가격이 달라진다. 법률로도 규제하는 이 사회에서 자신의 돈에 맞는 서비스를 주장하는 것이 갑질로 변하지 않도록 성숙한 소비자가 되려고 하는 자세가 갖춰져야 할 것이다.

우선, 기본적으로 블랙 컨슈머에 당당히 대응하고 손님과 직원 모두가 생산자이자 소비자인 시대에 동등한 사람이라는 인식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소비자 갑질과 근로자의 감정노동으로 인한 문제가 사회적으로 파장을 일으키면서 우리는 앞으로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문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시대의 요구인 ‘매너 있는 소비자’들이 우리 사회에 자리 잡아 더는 ‘워커밸’이라는 말이 쓰이지 않아도 될 사회를 기대해본다. 우리 사회는 무조건 고객에게 친절해야 한다는 의식이 박혀있지만, 현대에서는 직원의 친절과 고객의 매너가 조화를 이루어야 진정한 ‘워커밸’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관련동영상 링크 : 부산일보 - https://www.youtube.com/watch?v=60XZecxwXVI

[사진 출처]: 네이버 포스트 –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7560271&memberNo=12374975&vType=VERTICAL
경제M – https://blog.naver.com/mosfnet/221412757541
SBS 뉴스 – https://tv.naver.com/v/5089732

[19기 이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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