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사회이야기

노키즈존, 구별 vs 차별

작성자
이윤서
작성일
2019-05-12
‘노키즈존’이란 영유아와 어린이, 또 이들을 동반한 고객의 출입을 제한하고 금지하는 업소를 가리키는 신조어다. 어린이들이 가게의 다른 손님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이유로 최근 많은 노키즈존들이 생겨나고 있다. 제주도의 한 아이가 동생 생일에 가족과 함께 스테이크를 먹으러 1시간 차를 타고 노키즈존 식당에 갔다가 어쩔 수 없이 발길을 돌려야 했다는 내용을 SNS에 올려 화제가 되었다. 이에 노키즈존에 대한 사람들의 찬반 의견은 분분한 상태이다.

먼저, 찬성의 관점을 살펴보도록 하자. 많이들 알다시피, 아기를 데리고 카페를 찾은 한 손님이 변 묻은 기저귀를 테이블 위에 놓고 가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처럼 개념 없는 행동을 일삼는 주부들을 일컫는 ‘맘충’, 즉 자기중심적인 일부 사람들 때문에 노키즈존의 필요성이 강조되기도 한다. 이에 가게 운영자들은 다른 손님들이 추구할 수 있는 쾌적한 공간을 마련할 의무가 있으므로 노키즈존을 찬성하는 대다수 비율을 차지한다. 더불어, 그 쾌적함을 방해하는 요소들을 멀리하고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노키즈존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만약 어린이들로 인한 사고들이 일어난다면, 가게 주인이 비교적 많은 책임을 물을 것이기에 가게 주인들은 아예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을 차단함으로써 적어도 피해는 보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이다. 덧붙여, 이러한 행위는 법적으로 규제된 사항이 아니므로 영업상의 자유가 보장되는 문제이며, 따라서 다른 손님들의 편의와 업소의 이익을 위한 당연한 조치라고 여긴다.

그렇다면, 반대의 관점은 어떨까? 가장 대표적인 이유는 특정 고객을 차별한다는 점에서 기본권을 침해한다는 것이다. 모든 사람은 평등하게 대우받고 차별받지 않을 권리가 있는데 이를 나이로 따져가며 엄연히 위반한다는 것이다. 이에 어린이들은 우리 사회의 구성원이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주게 되고 자연스레 차별 문화가 확산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또한, 아이들을 오직 부정적인 측면에서만 바라보고 받아들이지 않는 지점들이 많아지면서 아이를 꺼리는 사회 전반 자체가 저출산 문제가 더욱 악화할 미래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노키즈존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맘충’과 같은 이기적인 사람들보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고, 모든 부모가 어린이들이 끼치는 피해를 내버려 두지만은 않는다며 찬성 측의 의견을 반박한다.

이처럼 ‘노키즈존’에 대한 토론은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로, 경기연구원이 2016년 경기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대부분(93.1%)이 ‘소란스러운 아이들이나 우는 아이들로 인해 불편했다’라고 응답했다. 또, 한 육아 카페가 최근 회원 35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노키즈존 찬성 비율이 72.7%에 달했다. 반면에, 어린이나 보호자들이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예스키즈존’을 운영하는 지점도 생겨나고 있다. 이를 절충한 해결안은 부모는 어린이들에게 공공장소에서 지켜야 할 예절 교육을 하고, 가게 주인은 어린이들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출처 : http://news.mt.co.kr/mtview.php?no=2019050502188283899.
'노키즈존'이 아동에 대한 차별일까?

19기 이윤서 기자
공공누리
OPEN 공공누리 출처표시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이 게시물은 "공공누리"의 자유이용허락 표시제도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자료관리담당자
  • 담당부서 청소년정책과
  • 문의처 032-440-2923
  • 최종업데이트 2023-08-23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대하여 만족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