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흑당(흑설탕)’을 소재로한 음료가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대만에서 온 흑당버블티는 밀크티 등에 타피오카펄과 흑설탕시럽을 넣어 만든 것이다. 대부분의 커피 프랜차이즈에서는 흑당메뉴를 출시 하였고, 이젠 동네 커피숍에서 까지 쉽게 흑당메뉴를 발견할 수 있다. 실제 SNS와 검색엔진을 보면 흑당이 최근에 급격하게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흑당 음료가 인기를 끈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백당(백설탕)보다 흑당이 건강에 더 좋을 것이라는 인식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흑당열풍의 우려되는 점에 대하여 알아보자.
첫 번째 문제점은 밥 한 공기를 넘는 열량과 세계보건기구(WHO) 섭취 권장량을 넘는 당분이다. 사람들은 보통 흑당이 백당보다 건강에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전문가들의 설명에 따르면 흑설탕도 일반설탕과 별차이가 없다. 실제 세계일보가 주요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의 흑당버블티의 칼로리와 당류를 조사한 결과 일부 음료의 열량은 쌀밥 한 공기를 훌쩍 넘는다고 전했다. ‘쁘’커피 브랜드가 출시한 블랙펄밀크티의 열량은 609.85kcal(397g기준)라고 한다. 이 열량은 흰 쌀밥 두 공기를 먹을때와 비슷한 열량이다.
또한 함유된 당의 양도 만만치 않은데, 400g 흑당 음료 기준(보통 카페에서 판매하는 한 잔 정도) 설탕량은 보통 30~40g이고, 일부는 50g에 육박한 제품도 있다. 흑당 음료를 한 잔 먹으면 세계보건기구(WTO) 하루 권장 설탕 섭취량 25g(2000kcal 섭취 기준) 이상을 한 번에 섭취하는 것이다.
두 번째 문제점은 영양성분 표기가 의무가 아니라는 점이다. 휴게음식점으로 분류된 커피전문점은 영양성분을 표시할 의무가 없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흑당버블티의 열량과 당분 함유량을 쉽게 알 수 없다. 대부분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에서는 매장 메뉴판이나 홈페이지 등에 자율적으로 영양성분을 표기하고 있기는하다. 하지만 몇몇의 일부 업체에서는 소비자가 직접 고객센터에 문의해야 정보를 알려주었다. 또한 당분 함유량을 아예 제공하지 않는 업체도 있었다고한다.평소 친구들 사이에서 버블티 마니아라고 불릴 정도로 버블티를 자주 마시는 10대 중학생 박모양은 “흑당버블티는 뭔가 다른 버블티보다 건강하고 살도 덜찔 것 같은 느낌이라 자주마셨는데 완전 속았다, 하루 섭취 권장량을 넘는 당분이 들어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비판하였다.
그외에도 이번 흑당 열풍이 대만 대왕 카스테라처럼 프랜차이즈 업계에 부정적인 전례를 남길 수 있을 것 이라는 우려도 있다. 많은 사람들의 입소문으로 특유의 맛과 크기로 유명했지만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인기가 급속도로 식어버린 사건처럼 말이다.
이 기사를 통해 유행하는 것을 따라가기에 급급하지 말고 정말 괜찮은 식품인지, 무엇이 문제가 될 수 있을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어 현명한 소비자로 거듭나길 바란다.
사진, 참고내용 출처 : 흑당, 달콤한 유혹의 이면https://n.news.naver.com/article/018/0004378011?rc=N
식후 흑당버블티 한 잔.. "밥 '한공기 반' 더 드셨네요" [이슈 속으로]
https://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22&aid=0003365904
19기 이규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