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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이야기

‘아동 성범죄자’ 로만 폴란스키, 佛 세자르 영화제 감독상 수상...여성단체, 분노

작성자
박세빈
작성일
2020-02-29


 2020년 2월 28일 열린 제 45회 세자르 영화제에서 로만 폴란스키가 ‘드레퓌스 사건’을 다룬 ‘장교와 스파이’로 감독상을 수상했다.


 로만 폴란스키는 1977년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13세 아동과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기소되었고, 혐의를 인정했다. 하지만 플리바게닝(범죄인정 조건부 감형협상)이 법원에서 기각되자, 도피해 현재까지 40년 가까이 도피중이다. 미국이 자국으로 여러 차례 소환해 기소하려 했지만 번번이 실패하기도 했다.
 폴란스키는 이 외에도 스위스에서 또 다른 성폭행 혐의로 기소되었지만 공소시효 만료로 불기소 처분을 받는 등 여러 건의 성폭행 전력이 있다. 이 때문에 폴란스키는 여러 영화협회에서 제명되었다.


 로만 폴란스키는 ‘여성운동가들이 내게 공개적인 린치를 가하고 있다’며 시상식에 불참하였고, 폴란스키의 영화, ‘장교와 스파이’의 제작진과 출연진도 폴란스키가 시상식 전부터 부당한 평가를 받고 있다며 시상식 참여를 거부했다.


 시상식 한 달 전, ‘장교와 스파이’가 12개 부문 후보로 오르며 세자르상 위원회 소속 위원들이 모두 사퇴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하였다. 또 시상식 시작 몇 시간 전 프랑크 리스터 문화부 장관이 폴란스키가 수상하면 "나쁜 메시지를 주게 될 것"이라고 방송 인터뷰를 통해 밝히기도 했다.


 폴란스키가 없는 시상식장에서는 폴란스키와 폴란스키의 영화를 후보로 올린 위원회에 대한 조롱이 이어졌다.
 또 시상식 밖에서는 폴란스키의 노미네이트(후보 지명)에 분노한 여성단체들의 시위가 있었고, 시위대는 폴란스키의 이름에 '강간하다'라는 뜻의 프랑스어 'violer'를 합성해 비올란스키(violanski)라 부르며 아카데미의 반성을 촉구하는 등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위대가 식장 내로 진입하려다 경찰과 충돌이 일어나기도 했다.


 ‘타오로는 여인의 초상’으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아델 에넬은 폴란스키가 감독상 수상자로 호명되자 “부끄러운 줄 알아라(La honte)”, “페도필리아(소아성애자) 만세, 페도필리아 브라보(Viva la pédopilie, Bravo la pédophilie!)"라 외치며 식장을 빠져나갔다. 아델 외에도 여러 참석자들이 폴란스키의 수상에 식장을 나갔다.
 아델 에넬은 자신이 출연했던 영화의 감독인 크리스토프 뤼지아에게 12살부터 15때까지 4년간 성폭력을 당해온 사실을 몇 년전 밝히고 고소한 성폭력 피해자이기에 세자르의 이런 행동은 아델을 비롯한 성폭력 피해자들을 조롱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의 오스카‘라 불리는 세자르는 매우 비상식적인 이번 사건으로 인해 권위가 추락할 것이라 많은 사람들이 전망한다.




참고자료
'성범죄자' 폴란스키 논란으로 얼룩진 프랑스영화 최대축제/연합뉴스
https://www.yna.co.kr/view/AKR20200229028100081?input=1195m

폴란스키 작품 세자르상 최다부문 후보…"성범죄자 옹호" 비난/연합뉴스
https://www.yna.co.kr/view/AKR20200130005600081?input=1195m

'성범죄자' 로만 폴란스키 감독 입후보 논란, 佛 세자르상 위원진 총사퇴/엑스포츠 뉴스
http://www.xportsnews.com/?ac=article_view&entry_id=1235651

Roman Polanski: Actress walkout as he wins best director at 'French Oscars'/BBC News
https://www.bbc.com/news/world-europe-51684494

César Awards 2020: French actress Adèle Haenel storms out after Roman Polanski wins best director/Euro News
https://www.euronews.com/2020/02/28/protesters-denounce-polanski-outside-france-s-cesar-cerem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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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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