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정부는 지난 달 12일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의 교육시설의 휴교령을 내렸다가, 약 한 달여만인 이번 달 16일부터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선두로 순차적인 개학 계획을 강행하게 되었다. 개학을 강행하는 것은 유럽 국자 중 최초이며, 이 날(16일) 덴마크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6879명, 사망자 수 309명이었다. 덴마크의 총리 메테 프레데릭센은, 원격학습은 계층간의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으며, 많은 학부모들이 자녀가 집에 머무른다는 상황에서 직장으로 돌아가기가 힘들다는 사실을 근거로 들어 개학을 강행하는 결정을 내리게 된 이유를 설명하였다. 그러나,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에서는 개학 대상 학교 중 35%만이 문을 연 것을 비롯하여 지방자치단체의 절반만이 수업을 재개하였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나머지 학교는 덴마크 정부에 건강과 관련한 지침을 조정하는 데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 요청하였다고 전해진다. 덴마크의 많은 학부모들은 정부의 개학 강행 지침에 불안을 호소하며 반발하고 있다. 페이스북 그룹 '우리 아이는 신종 코로나의 기니피그(실험쥐)가 되어선 안 된다' 의 회원수는 4만명을 돌파했다. 이 그룹에는 코로나19와 사태를 벌이고 있는 시국 중 강행되는 개학에 대한 고충을 호소하는 학부모들의 게시글이 다수 올라왔다. 한 부모는 "10살짜리 우리 아이는 한밤중에 '엄마 신종 코로나가 무서워요. 학교에서 감염되면 어쩌죠?'라고 물어봤다"고 댓글을 달았다. 또 다른 게시물에서 한 학부모는 "아이들도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아이들을 부활절 이후에도 학교에 보내지 않기로 했다. 적들이 눈에 선명히 보이는 전쟁터로 아이들을 보내선 안 된다"고 업로드했다. 온라인에서는 청원운동이 벌어지고 있으며, 약 1만 8천여 명의 사람들이 청원에 동의했다. 16일 덴마크의 개학 첫 날 결석률은 15%였으며, 학부모들은 "코로나19의 진정세가 보이게 될 때 쯤 자녀를 안심하고 내보내겠다", "나중에 후회하지 않고 지금의 안전을 챙기겠다" 라는 입장을 내보였다.자료 출처 중앙일보 "우리 아이는 실험용 기니피그가 아니다" 첫 유럽 개학 강행 덴마크 시끌 https://n.news.naver.com/article/025/0002993745 20기 이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