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4월 26일, 故 육우당이 동인련 사무실에서 목을 매 자결한 지 올해로 17년이 되었다. 그는 대한민국의 성소수자 인권운동가이자 시민운동가이며, 시조 시인, 아마추어 연극배우, 성악가로서 18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하였다.성소수자를 배제하고 혐오하는 사회와 기독교 단체를 비판하는 유서를 남긴 채 목을 맨 육우당의 죽음은 당시의 보수적인 사회에 큰 파동을 일으킨 바 있다. 그의 죽음은 현재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추모되고 있으며, 지난 24일 육우당 17주기 추모기도회가 온라인상에서 개최되기도 하였다.이렇듯 무고한 시민의 죽음이 꾸준히 기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시의 사회와 현재의 사회가 별반 다를 것이 없다는 사실에 대하여 의문을 가져야 한다.'내 한 목숨 죽어서 동성애 사이트가 유해 매체에서 삭제되고 소돔과 고모라 운운하는 가식적인 기독교인들에게 무언가 깨달음을 준다면 난 그것만으로도 죽은 게 아깝지 않다고 봐요.' -육우당의 유서 일부분이다.그는 미래의 혐오 없는 사회를 위해 희생하였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성소수자 혐오는 사회에 만연하며, 기독교에서는 여전히 동성애가 죄악으로 묘사된다. 17년이 지났다. 하나도 변한 게 없다.물론 아예 이뤄낸 것이 없는 건 아니다. 2003년 당시에 비하면 '비교적' 개방적인 세대가 되었으며, 몇몇 정당에서는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17년이라는 시간이 얼마나 긴 시간인지를 실감해야 한다. 그동안 우리는 고작 이만큼 발전했다.지금 당신이 이 기사를 읽고 있는 와중에도 수많은 성소수자들이 자살을 생각하고 있으며, 육우당과 같은 청소년들이 고립되고 있으며, 인권운동가들이 싸우고 있으며, 무고한 시민들이 죽음을 맞이하고 있다…. 우리는 더 이상 잃을 수 없다. 언제까지 죽어야 할까.우리는 故 육우당을 아울러, 빛을 발하지 못하고 죽어간 모든 성소수자들을 추모해야 한다. 하루빨리 그가 그토록 바란 세상이 오기를 기원한다. 그의 죽음이 헛되이지 않기를.내용출처: 위키인용집, 육우당https://ko.wikiquote.org/wiki/%EC%9C%A1%EC%9A%B0%EB%8B%B9사진출처: 오마이뉴스, 권이민수 기자, 육우당 16주기... "내가 믿는 하느님은 나를 받아줄 것이다"https://news.naver.com/main/read.nhn?oid=047&aid=000222522520기 오은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