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서울도시공사)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다가구•다세대 주택의 반지하층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지상층으로 이주시키고, 빈 공간을 청년창업교실나 SOC 등 다양한 복지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라 30일 밝혔다.
일조량이 부속하고 습도가 높으며 환기도 잘 안되어 누수와 결로, 곰팡이 등이 쉽게 발생해 장기간 거주하는 공간으로는 부적합한 반지하 세대를 재탄생 시키겠다는 계획이다.
SH 공사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주택(1만8414가구)의 반지하는 총 671가구(3.6%)에 이르고, 사용년수도 평균 26년으로 노후화가 심하다. 이 중 108가구는 상태가 좋지 않아 공급에 부적합하다고 판단해 공간을 폐쇄하거나 주택공급을 보류하고 있는 실정이다.
SH 공사는 반지하 공간에 들어갈 복지시설들을 협의하기 위해 각 지역의 도시재생센터와 사회적기업 등과 접촉하고 있다.
김세용 SH 공사 사장은 "SH 공사 소유 다가구·다세대주택의 반지하에는 더 이상 사람이 살지 않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반지하층을 창업지원시설, 주민소통방과 공유주방 등 지역의 열린 공간복지시설로 가꿔 반지하를 기회가 생기는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이 새로 생길 공간의 이름이다.
SH 공사는 반지하 공간을 ‘기회가 생기는 층’이라며 ‘기생층’이라 명명했지만, 2020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을 지나치게 의식한 것 아니냐는 여론과 함께 ‘반지하에 사는 빈곤층 등을 비하하는 거냐’는 비판의 여론이 나오고 있다.
자료출처
SH공사 "반지하에 사람 살지 않게 하겠다"…복지시설로 전환-데일리한국
http://daily.hankooki.com/lpage/economy/202004/dh20200430183211148430.htm?s_ref=nv
'기생층'이라니…"모멸감 느낀다" SH공사 작명 논란-한국경제
https://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id=etc&sid1=111&rankingType=popular_day&oid=015&aid=0004333381&date=20200430&type=1&rankingSeq=7&rankingSectionId=101
20기
박세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