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7일, 정부는 2025년부터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 그렇다면 이 고교학점제는 무엇일까.
고교학점제란 고등학생들이 대학교처럼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듣는 것인데, 이는 1학년 때 공통과목을 중심으로 이수하고 그 뒤에는 원하는 과목을 골라 듣는 방식으로 192학점을 수강해야 고등학교를 졸업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일반계 고등학교에서도 특수목적 고등학교 수준의 심화·전문 과목,직업 계열 과목 등을 수강할 수 있게 되고, 개설되지 않은 과목도 다른 학교와의 공동교육과정으로 수강할 수 있게 된다.
고교학점제 시행 계획에 대한 설명은 언뜻 좋게 들리기도 한다.그러나 이 고교학점제는 무시할 수 없는 한 가지가 고려되지 않고 있다.바로 대학 입시이다. 최근엔 오히려 수시 비율보다 정시 비율을 늘리고 있는 추세인데 이를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 수시와 정시에서는 여전히 등급제로 운영을 하고 있는데 학점제로 바뀐다면 이 등급을 어떻게 매길 것인가에 대한 문제가 있는 것이다.
2025년이 되었을 때 대학 입시 문제는 그대로 두고 고등학교 수업 방식만 바뀐다면 이 제도는 고등학생을 위한 제도가 아닌 그저 겉보기에만 좋은 제도로 전락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는 그저 정부와 교육청에서 이 사안에 대해 하루 빨리 해결책을 내놓기를 바랄 수밖에 없으니 주의 깊게 지켜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참고한 기사
MBC뉴스 김성현 기자_2025학년도부터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1700/article/6091549_3492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