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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이야기

이시국에? 일본의 XX축제

작성자
김관우
작성일
2021-02-28

CNN에 따르면 지난 20일 일본 오카야마시 히가시구의 사이다이지 관음원에서 하다카 마쓰리로 불리는 알몸 축제(중요 부위는 가린다.)가 열렸다. 코로나 19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축제 풍습은 굉장한 논란을 빚고 있다.


사실 알몸 축제는 500년 무로마치 시대부터 매년 2월 셋째 주 토요일 밤마다 열린다. 수확, 번영, 풍요를 기원하는 이 축제는 국가 중요 민속 문화재로 지정될 만큼 일본 3대 축제 중 하나로 꼽힌다. 문제는 이 행사의 상당 부분이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 원칙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세계가 코로나19 종식을 기원하며 백신 접종을 서두르는 상황과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축제에서 남성들은 달리기로 몸을 풀고, 차가운 분수대에서 몸을 씻은 뒤 좁은 장소에서 호기라고 불리는 부적을 차지하려고 경쟁한다. 이 부적은 지름 4cm, 길이 20cm의 나무 막대기로, 1년 동안 행운을 가져다줄 힘이 깃 들었다고 여겨진다. 참가자들은 30분간 격한 몸싸움을 벌여 호기를 쟁취하려고 안간힘을 쓴다.


많은 참가자가 모이는 축제 특성상 참가자 가운데 코로나 19 확진자가 있다면 참가자들 대부분이 감염되어 감염자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주최측은 “500년간 이어진 축제를 중단할 수 없다.”며 규모를 축소하고 프로그램을 바꾸면서까지 축제를 강행했다. 참가자가 1만 명이었던 작년과 달리 올해 축제엔 100명 정도만 참여했다. 호기 쟁탈전은 코로나19의 종식과 세계 평화, 다산을 기원하는 행사로 대체했으며 관람객 없이 비공개로 진행됐다.

주최 측은 코로나19 시국에 축제를 개최하는 것에 대해 관계자들과 협의해 지금이야말로 축제의 기도가 필요한 때라고 판단했다.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 축제의 진수를 잃지 않을 방법을 모색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세계 각국 입학식과 졸업식을 포함한 대부분의 일상생활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열리는 축제가 과연 바람직할지를 두고 논란이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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