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는 어른들이 하는 거잖아.” 이 말은 많은 청소년이 가지고 있는 생각이다.
뉴스에 나오는 정치 이야기는 어렵고, 투표도 할 수 없으니 굳이 관심 가질 필요가 없다고 느낀다.
그러나 정치가 단지 어른들만의 일이 아니라는 점은, 우리의 일상을 살펴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청소년은 정치의 영향을 받는 사회의 구성원이다.
급식비 인상, 교복 자유화, 청소년 교통비 할인, 디지털 성범죄 보호법 등은 모두 정치적인 결정으로 이루어진다.
비록 우리가 투표할 수는 없어도, 정치가 만들어낸 제도 속에서 우리는 살아간다.
그런데도 청소년은 여전히 정책 결정 과정에서 ‘수동적인 존재’로만 취급받는 경우가 많다.
청소년 당사자의 의견은 반영되지 않거나, 형식적으로만 수렴된다.
정치가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에도, 우리는 그 변화에 거의 참여하지 못하는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치가 어렵다”는 말은 이해되지만, 정치에 무관심한 태도가 정당화될 수는 없다.
정치란 투표만이 아니라, 사회의 문제에 관심을 갖고, 생각을 표현하고, 더 나은 방향을 고민하는 모든 활동이다.
청소년도 시민이며, 시민이라면 정치적 사고를 할 줄 알아야 한다.
현재 한국의 교육 현장에서는 청소년의 정치 감수성을 키우기 위한 토론 수업이나 시민교육이 여전히 부족하다.
정보도 많고, 생각도 깊은 청소년들이 그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잃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부터라도 정치가 '우리의 일'이라는 인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
정치에 관심을 갖는 일은 곧 자기 삶을 주체적으로 살겠다는 선언과 같다.
청소년의 정치적 무관심은 결국 스스로를 사회의 변화를 이끄는 주체로 만들 기회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
더 나은 세상을 바란다면, 지금부터 관심을 가져야 한다. 청소년도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는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