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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을 가다

‘연당’-여고생, 성우를 꿈꾸다?! -(2) 꿈에 닿기까지

작성자
도은영
작성일
2015-06-23
(1)편에 이어 성우 지망생, 강민지 양과 함께 <꿈에 닿기까지>라는 주제로 인터뷰하게 되었습니다.

필자를 포함해서 친구들에게 꿈이 뭐냐고 물어보면 다들 대부분이 교사나 공무원 등을 말합니다. 그러나 이마저도 진정 자신에게 맞는 꿈인지 또는 이것이 내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것인지, 또는 그냥 ‘안정적인 직업이기 때문에‘라는 합리화 때문인지 알지 못 합니다.

학교에서나 자소서 강의에서는 꿈이 확실해야, 희망 전공이 확실해야 대학에 잘 간다, 성공한다고 말하는 한편 마음에는 없는 꿈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 요즘 학생들의 공통적인 고민입니다. 그러나 여기, 강민지 양은 사회의 틀을 깨고 자신만의 꿈을 찾아 확신을 통해 열정을 다해나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강민지 양은 어떻게 해서 마음을 두드리는 꿈을 찾게 되고 나 자신뿐만 아니라 사회의 확신을 얻을 수 있었는지 알아가 보겠습니다.

-사진1-


꿈을 찾다

(1)편에서 얘기를 들어보니 중3 때부터 꿈에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는데요, 많지 않은 나이에 확실을 갖게 해준 성우라는 꿈은 어떻게 가지게 됐는지가 궁금합니다!
=사실 저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애니메이션을 즐겨보았는데요(웃음). 중1때는 흔히들 말하는 중2병에 빠져서 만화 속 세상에서 헤어 나오질 못 했어요(웃음).. 애니메이션을 자주 보다 보니 자연스럽게 캐릭터들이 하는 대사를 장난 식으로 따라하고 이러던 때였는데요 중2 때부터 서서히 정신을 차리고 나니 꿈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사실 그때 당시 생각해 두었던 꿈은 뮤지컬 배우, 아나운서 그리고 성우 였는데요. 진지하게 생각해보니 아나운서는 키가 작아서 안 되겠고 뮤지컬배우를 꿈꾸자니 그 당시에는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게 무서웠던 것 같아요. 그리고 생각해보니 성우분들은 앞에서가 아닌 영상의 뒤에서 노력하는 모습이 멋있어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이렇게 성우라는 꿈을 꾸게 된 것 같아요.(웃음)

사회의 시선

사실 요즘 어른들은 우리 학생들의 예체능에 대한 꿈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강민지 양도 이런 문제에 부딪혀 본 적이 있는지 그리고 만약에 있다면 이것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겨내고 설득했는지 궁금합니다.
=맞아요. 저희 부모님도 꽤 보수적이신 분들이라 방송계 직업을 선택한 걸 좋아하지 않으셨어요. 제가 하는 걸 해봤자 얼마나 잘하겠냐고 그런 건 타고난 아이들이 하는 거라고 이런 말씀도 하신 적도 있으시고요..(웃음) 그렇게 중2 때부터 2년 가까이 지겨울 정도로 싸움이 반복되고 더 이상 엄마도 심적으로 힘드셨는지 고1때 상담을 다녀 보자고 하셨어요. 생각해보면 상담을 다닌 건 신의 한수 같아요.(웃음) 상담을 다니면서 자신감도 늘었고 무엇보다 부모님께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었어요.

-사진2-


그리고 상담사 선생님께서 부모님 앞에서 연기를 한번 보여드리면 어떨까라는 말에 그날 당장 집으로 돌아와서 부모님 앞에서 제가 그동안 더빙한 작품들을 틀어드렸어요. 그랬더니 그제야 조금씩 부모님의 마음도 열렸고요. 입으로 노력한다고 말하기보다 부모님 앞에서 연기하는모습, 대본 분석하는 모습 발음 연습하는 모습, 호흡 연습하는 모습, 녹음하는 모습을 실천으로 보여드렸어요. 노력은 확실히 배신하지 않더라고요. “나 이만큼 노력했어.” 말로 하는 것보단 행동으로 직접 보여 주는 게 크다는 점, 그 점을 잘 살려서 이제는 두 분께서도 허락해주시고 칭찬해 주실 정도로 잘 이겨낸 것 같아요.♡

꿈의 인정

강민지 양의 그 꿈에 대한 열정에 박수 백만 번 보냅니다. 그렇지만 부모님의 반대 말고도 예체능을 하는 인문계 학생들에겐 학생들의 열정만큼 학교의 뒷받침이 부족할 때가 많은데요. 인문계 학생이자 예체능 꿈을 지닌 학생으로서 부당한 대우나 불편하다고 생각할 때는 없었는지 궁금합니다.
=사실 인문계를 선택했을 때는 불편한 점이 생각보다 많았어요. 우선 친구들은 공부를 준비하지만 저처럼 실기를 준비하는 친구들은 없었으니까요 사실 인문계가 아니라 일찍 준비해서 예고를 갔다면 지금보다 준비하는 건 수월하지 않았을까하는 후회도 했었고요. 그래도 지금은 인문계 나름대로의 생활 속에서 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작년 졸업식 때 1학년 찬조공연 진행을 맡았었고 그 기회로 작은 음악회 저희 반 사회도 맡았었으니까요!

꿈에 대한 확신
마지막으로 꿈과 청소년에 대한 질문입니다! 청소년들에겐 꿈에 대한 확신이 많이 부족합니다. 그렇다면 확실한 꿈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나아가는 강민지 학생이 꿈이 없는 친구들, 불안해하는 친구들에게 남기는 희망의 메시지를 남겨주신다면??!!

-사진3-

=아직 꿈을 찾지 못한 친구들은 이것저것에 많이 부딪혀 봐야 되는 것 같아요. 경험삼아 대학을 방문해서 탐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고요. 또 관심 있는 주제와 연결시켜서 꿈을 가지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ㅎㅎ 그리고 꿈에 불안함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 저는 지금까지 오는데 성우의 안 좋은 점까지도 다 알면서 하고 있답니다. 그 꿈이 안 좋은 점이 있다고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그 꿈을 이뤘으면 좋겠어요! 또 저처럼 부모님과 미래의 꿈 때문에 싸우고 힘든 친구들은 그 꿈에 대한 열정을 말이 아니라 직접 보여드리는 게 빠르다는 점 알려드리고싶어요!

강민지 양과 함께한 (1), (2)편 모두 어떠셨나요?
필자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꿈과 나 자신에 대해 한번 더 성찰하고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MOO 독자 여러분도 지금 꿈이 없다고 좌절만, 포기만 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부딪혀보며 내 ‘진짜’ 꿈을 찾아가 보는 것은 어떨까요? 청소년들이 자신의 재능과 흥미에 맞는 꿈을 키울 수 있는 사회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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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기 도은영 기자
사진 출처: 사진 하단에 표시
강민지 양 스트래픽 채널 주소: http://strapick.com/index.php?act=dispMemberInfo&member_srl=1982388
사진이 첨부된 기사는 http://blog.naver.com/incheonmoo/220399234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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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업데이트 2023-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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