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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을 가다

작곡가 엠레스트(Mrest) 를 만나다

작성자
전윤아
작성일
2016-02-13
(사진, 피아노)


초등학교 시절 다니던 피아노 학원에선 언제나 부드럽고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이 흘러 나왔습니다. 열 손가락이 건반 위에서 우아하게 춤을 추며 자아내는 그 소리가 너무나도 아름다워 좁은 보면대 위로 악보를 가득 올려 두고 건반 하나하나를 조심스럽게 누르던 기억이 납니다. 피아노와 그 음악은 제가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추억들 속에서 지금까지 잔잔한 연주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MOO 독자 여러분들도 음악을 좋아하시나요? 대중 매체의 발달로 다양한 음악을 접하기 쉬운 요즘, 단순히 음악을 향유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직접 피아노와 같은 악기로 연주를 하고, 나아가 오선지 위 자신만의 음악을 만드는 것까지 음악은 우리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그러나 음악과 같은 예술을 누릴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 대한민국 사회에서 음악인으로써 살아간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흔히 ‘타고났다’라고 표현되는 천부적인 재능을 지니지 않는 한 대한민국 청소년들에게 음악이란 장래 희망으로 선택하기엔 너무나 험난한 분야입니다.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차 있지만 현실이라는 장벽에 가로막혀 그 열정을 식혀야 하는 것이 청소년들의 실상입니다.

엠레스트(Mrest)님 역시 우리 청소년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음악을 사랑하던 소년은 똑같이 반대라는 장벽에 가로막혔고, 현실이라는 장애물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그 모든 것을 뛰어넘었고 작곡가라는 꿈을 이뤄낸 지금은 그 누구보다도 큰 박수를 받으며 자신의 음악을 알리고 있습니다. 풋풋한 초봄 향기가 어슴푸레 느껴지는 2월, 이번 기사에선 그의 인터뷰를 담았습니다.


(사진)


Q1. MOO 독자 분들께 자기소개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연주음악 작곡가 21歲(21세) 男 엠레스트(Mrest) 김영수 입니다.

Q2. 굉장히 많은 곡들을 작곡하셨는데, 처음 작곡을 시작한 때는 언제인가요?

작곡을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을 때가 중학교 2학년때 였습니다. 이때 당시에는 부모님의 반대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혼자서 독학으로 시작하였고 고등학교 1학년때 소속사 시험으로 GBE에 들어가게 되면서 실력을 인정을 받아 데뷔를 하게 되었습니다. 작곡을 취미가 아닌 전공으로 시작하게 된 시기는 고등학교 1학년때가 되겠네요.

Q3. 어떻게 악상을 떠올리시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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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가끔은 저 자신에게 질문을 하곤 합니다. 나는 곡을 어떻게 쓰는 건지에 대해서 말이죠. 저는 음악을 들으면서 악상을 떠올리고, 어떤 그림을 보며 악상을 떠올리기도 하고, 때로는 어떤 감명 깊은 글을 읽으며 악상을 떠올리곤 합니다. 하지만 악상은 이렇게 말로만 해서 될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악상이라는 건 뭔가 초자연적인 현상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한순간에 스쳐 지나쳐가는 것 같습니다. 천재지변처럼. 곡이 정말 한순간에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고, 오랜 시간에 걸쳐서 완성되는 곡도 있기 때문입니다.

Q4. 본인이 작곡한 곡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곡을 소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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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지금까지 만든 곡은 약 50개의 곡이 있고 발표한 곡은 약 40개의 곡이 있으며 가장 마음에 드는 곡이라면…… '시간속의 기억' 이 아닐까 싶네요. 옛날 추억들을 회상하며 즉흥으로 빠른 시간 안에 만든 곡인만큼 애정이 제일 많이 가는 곡입니다.


Q5. 작곡할 때 느끼는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작곡을 하면은 어려운 점은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제일 어려운 점이 있다면 '슬럼프' 가 아닐까 싶네요. 공부는 문제를 접하면 정해진 답이 있는 반면 음악은 보통 정해진 답이 없습니다. 슬럼프에 빠지면 곡을 쓰는 데 다른 때보다 어려움이 있습니다.

Q6. 요즘 음악과 같은 예체능을 지향한다면 걱정부터 하시는 어른들이 적지 않은데요, 이런 어려움에 부딪히신 적이 있나요? 만약 있으시다면 어떻게 이겨내셨나요?


(사진)



확실히 대한민국에서 음악을 한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위에서도 말했듯이 부모님의 반대가 있었습니다.

원래는 피아노 전공을 목표로(피아노를)시작했고, 정말 악착같이 피아노를 쳐왔습니다. 하지만 시기가 많이 늦었다는 말과, 어쩔 수 없지만 취미로 하라는 피아노 선생님의 말씀이 결국 포기를 불러 일으켰고 피아노는 그저 취미가 되었습니다. 피아노는 애초에 제가 하고 싶다고 하여 시작했지만 결국 실패했습니다.

작곡을 시작을 하게 된다면 과연 허락해주실까요? (주변에서) 저는 절대로 안 된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저는 작곡만큼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혼자서 독학을 했고 혼자서 책을 사서 여러 가지를 배워갔습니다. 물론 하면서 보이지 않는 벽도 몇 차례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인터넷이 도움이 되더라고요. 그렇게 실력을 쌓아가면서 조금씩 인정을 받았고 소속사도 들어가게 되면서 (주변에서) 음악을 하는 것에 대해 인정해주시고 오히려 지원도 해주십니다.

Q7. ‘GBE 엔터테인먼트’ 라는 곳에 소속되어 계시던데, 어떤 회사인지 궁금합니다!

​골든블러드엔터테인먼트(Golden Blood Entertainment)는 2007년 작곡가 양수혁 (불꽃심장)이 설립한 회사로, 오리지널 연주음악, CF, 영화, 애니, 드라마, 게임 등 음악 중심의 사업으로 시작한 회사입니다. 2010년부터는 교육 프로그램을 통하여 인재를 양성하고,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모이게 되면서 이제는 "아티스트를 위한 생태계" 를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Q8. 음악가로써 지녀야 할 마음가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음악과 결혼할 정도로 음악을 사랑할 마음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Q9. 피아니스트나 작곡가를 꿈꾸는 청소년들이 많습니다. 선배로써 음악가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아직 저도 어린 나이이고 이렇게 인터뷰를 할 수 있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피아니스트는 아니지만 작곡가로서 음악사회를 경험했기에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현재 실용음악을 전공하고 있으니 실용음악으로써 말하겠습니다. 정말 자신이 작곡가가 되고 싶다면 다른 곳에는 눈을 돌리지 않고 올곧이 음악을 하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사진)



대부분 부모님들께서 음악을 하되 공부를 하라고 하셨을 겁니다. 이것도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공부를 하는 목적은 대학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을 가고 싶다면 공부를 하는 게 맞습니다. 대학을 가고 싶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대학을 갈지도 알아 보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 대학교 모집요강을 지금이라도 한 번 보십시오. 클래식 작곡은 내신이 필요하지만, 실용음악의 경우 내신은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 않습니다.

대학교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실용음악과 대학교엔 수시, 정시가 있습니다. 모든(실용음악)대학교에서 수시는 성적은 보지 않으니 넘어가겠습니다. 그러면 정시가 남습니다. 서울예술대학교 모집요강을 예시로 살펴보면 성적 반영 과목은 국어, 영어, 수학으로 내신과 수능 각각 20% 포함됩니다. 나머지 실기는 60% 정도가 반영됩니다. 실용음악을 준비하시는 학생 분들은 절반 이하로 반영되는 성적 준비보다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실기를 더 열심히 준비하셔야 합니다. 제가 작곡을 하면서 가장 후회되는 점이 학교 공부에 너무 많은 신경을 썼다는 점입니다. 음악을 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건 음악입니다. 시간 낭비는 금물입니다. 또, 면접에 따라서 합격과 불합격이 갈리기 때문에 면접 준비 또한 실기 못지않게 탄탄하게 준비하셔야 됩니다.

혹 실용음악에 대해 더 궁금하시거나 제게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블로그 방문하셔서 질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는 한에서 최대한 답변해드리겠습니다.
이상, 엠레스트(Mrest)였습니다.


후배 음악가를 위한 조언과 경험담이 담긴 엠레스트(Mrest) 님의 인터뷰였습니다! 협조해 주신 엠레스트(Mrest) 님께 감사드리며, 이 인터뷰가 음악가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사진 출처 - 네이버 블로그
http://m.blog.naver.com/leo11kr/90034331376

피아노 정원(GBE piano garden) - Mrest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9ENJ_PSLMEtkvhiKjz-mSkaYfUQ4ucXW

Mrest's blog
http://www.mrest.kr/


16기 전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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