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나는 파주에 위치한 통일전망대에 가보았다. 나는 파주 말고도 여러 곳에 있는 통일 전망대를 가봤는데, 그중에서 가장 잘 남북에 대해 설명해 주는 글이 많았던 곳이 바로 파주인 것 같다. 1층에는 안내 데스크가 있었고 2층에는 남/북한에 대한 설명과 현재 우리나라 대통령의 업적 같은 것을 보여주는 곳이 많았다. 조강에 대한 설명 영상도 있었다. 3층에는 아예 북한을 보기 위한 자리가 마련되어 있었다. 망원경이 안쪽에도, 바깥쪽에도 있었는데 나는 너무 더운 나머지 바깥쪽의 망원경을 볼 생각은 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바깥쪽에 사람들이 더 몰려있던 걸 보면 그쪽이 더 잘 보이는 듯도 하다.
4층에는 카페가 있었다. 마찬가지로 옆에는 북한을 볼 수 있는 망원경이 있었고 실내에는 카페와 북한 인권에 대한 전시 같은 것이 있었다. 북한 인권의 보장이라는 것이, 나 같은 평범한 한국 사람은 잘 알 수 없는 것이니 궁금해서 그 전시를 둘러보았다.
사진 열 장 정도가 있었다. 그 사진들은 모두 북한의 인권에 대해 설명해 주는 글들 이였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사람이 죽는 장면을 아무 이유 없이 필수적으로 지켜보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목만 줄에 매달아 놓은 채 총으로 쏴 죽인 후에 죽은 시체를 바닥에 던진 후 지켜보던 이들에게 시체에게 돌을 던지라고 명령을 한다고 한다. 그리고 그 지켜보던 사람들은 원해서 그 죽음을 보는 것이 아니다.
또 기억에 남는 것은 여성인권이 거의 존재하질 않는다는 것인데, 북한의 한 여성이 남편에게 지속적인 폭행을 당해 신고를 했지만, 그런 법이 없다는 이유로 알아서 해결하라는 조언만을 받았다고 한다.
북한에 있는 사람들, 그것도 빈민층들은 과연 어떤 삶을 살고 있을지 두려워졌다. 별개로 북한의 길거리 사진을 보니 부유층들(평양에 사는 사람들)은 우리나라 도시에 사는 사람들과 별반 달라 보이지 않았다. 지금까지 북한을 너무 가난한 곳.이라고만 생각해 왔는데 그건 또 아니라서 신기했다.
이 통일전망대에 다녀왔기 때문에 북한에 대해 보다 더 잘 알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