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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이야기

앤디 워홀 라이브;,'팝'하는 미술

작성자
도은영
작성일
2015-08-23
MOO독자는 미술이 재밌고 신선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는가? 사실 필자는 ‘미술’하면 신화나 귀족들의 모습 등을 떠올리거나 화가들의 삶이 담겨있는 옛적의 조형물, 삶들을 떠올리곤 했다. 이 때문인지 필자에게 ‘미술’은 그저 정교함과 옛것의 ‘멋있다’에서 머물거나 ‘나’와는 먼 화가들의 일상이 조금은 거리감 있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여기 ‘미술’이 단순히 진지하게 느껴지는 ‘멋있음’이 아니라 ‘팝’하고 터지는 미술의 장을 연 화가가 있다. 바로 팝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이다. 이번 기사에서는 앤디 워홀의 삶과 그의 유작을 공개하는 전시회, <앤디 워홀 라이브>전을 소개한다.

(사진1)

이 전시회는 다섯 가지 구성으로 그의 작품과 삶을 나눴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앤디 워홀의 생애부터 팝아트의 제왕, 뉴욕 상류사회의 거울, 폴라로이드 사진, 죽음과 재앙까지, 전시를 마치면 마치 그와 함께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 전시회의 요소들이 하나로 이루어는 데 여러 특색들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전시회만의 특색은 무엇일까.

-그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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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에서 그림과 작품뿐만 아니라 주목해야할 것이 있다면 단연 글귀이다. 각 섹션이 시작될 때마다 천장 가까이 벽에는 그가 남긴 말들이 적혀있다. 예를 들어, 두 번째 섹션 <상업디자이너에서 팝아트의 제왕으로>에서는 “나는 지루한 것을 좋아한다. 나는 똑같은 것들이 반복되는 것이 좋다”라는 글귀가 붙어 있다. 전시회 곳곳에 붙어 있는 이런 글귀들은 단지 워홀의 작품을 보는 것을 넘어 그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전시 내내 구성의 주제와 알맞은 그의 말을 곱씹어보며 작품들을 음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숨소리가 느껴지는

(사진3)

사실 유명한 전시회를 가도 대부분이 작품이 가품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전시회의 모든 작품은 그의 손길이 닿은 진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뿐만이 아니다. 전시된 작품들 중,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작품이 있다. 오래되어 보이는 뚱뚱한 컴퓨터로 마우스를 클릭하면, 당시 워홀이 컴퓨터로 그린 작품들을 볼 수 있는 것이다. 뻑뻑한 마우스로 클릭하면서 보는 그의 작품들을 보면 워홀의 재치가 느껴진다. 또한 단지 작품에서 벗어나 그의 숨소리가 느껴지는 이유가 있다. 전시장 내내 그의 작품으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이다. 벽지마저 그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거나, 다른 전시장에서는 그의 부탁이 담긴 노래가 흘러나온다. 단순히 액자에 걸린 작품에 눈을 고정시키기 보다는 여러 곳에서 그의 숨소리를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신선함을 느낄 수 있다.

- 그의 이야기와 작품들
단순히 작품과 대중의 관계를 넘어서 이 전시회는 워홀과 대중을 이어주는 연결고리로 작용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다섯 가지 섹션으로 나뉜 전시 구성은 사실상 그의 삶을 나타내고 있다. 각 섹션마다 그의 생애를 엿보며 그가 왜 이런 작품들을 만들었는지, 어떻게 만들었는지 보는 방법은 가히 신선하다. 특히 기고만장한 그의 작품들이 그의 기고만장한 삶과 성격을 담아냈다는 사실을 알고 난 후의 작품 감상은 더욱 마음에 와 닿게 만든다.

(사진4)

이처럼 <라이브 앤디 워홀>전은 워홀을 만나기에 더 없이 ‘톡’튀는 특색을 가지고 있다. 이 특색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볼 수 있었던, 다소 한정적이었던 그의 작품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그의 작품들을 접하는 데 있다. 판화뿐만 아니라 그가 영화제작과 잡지, 그리고 폴라로이드 사진에 애착을 보였던 사실을 알게 되면 놀라게 되는 것도 그 이유에서이다.
또한 미술에 대한 통념을 깨는 그의 모습에서도 신선함을 받게 한다. 단지 정교함과 고고함, 그리고 상업성과 멀리 떨어진 것만이 ‘미술’이 아니라는 사실과 작품의 소재가 우리의 일상이 될 수 도 있음을 일깨워 준다. 따라서 만약 MOO독자 여러분도 아직 미술이 단순히 ‘그림’의 경계에서 멀게만 느껴지고 머뭇거리고만 있다면 <앤디 워홀 라이브>전을 통해 워홀을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

15기 도은영 기자
사진 출처: 구글, 앤디워홀 라이브 사이트
http://www.art-mon.co.kr/exhibition.php?state=2&id=88
블로그 기사
http://blog.naver.com/incheonmoo/220459734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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