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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이야기

카탈루냐 독립과 바르셀로나

작성자
소동규
작성일
2015-09-27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디펜딩 챔피언인 FC 바르셀로나를 프리메라리가에서 더는 못 보게 될 수도 있다. 하비에르 테바스 스페인프로축구연맹(LFP) 회장이 “스페인 헌법과 법률 및 라 리가 규정에 따라 카탈루냐가 독립하면 그날로 라 리가에서 퇴출한다.”며 경고했기 때문이다.

#카탈루냐는 무엇인가?
카탈루냐는 스페인 북동부에 자리 잡고 있으며, 인구는 750만 명에 가깝다. 스페인 GDP 18~20%를 차지하는 카탈루냐는 스페인의 경제적 중심 지역이다. 카탈루냐는 언어, 문화 등 모든 것이 스페인과 다르다. 언어가 다른 탓에 한 달 전, FC바르셀로나(카탈루냐)와 적대 관계를 맺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카스티야 지방)로 이적한 코바시치가 카탈루냐어로 팬들에게 인사하자 야유가 쏟아지는 해프닝도 발생하였다. 그만큼 카탈루냐는 스페인과 다르며, 그 자긍심이 강하다.

합병 당시 정부로부터 카스티야(마드리드)와의 차별 대우를 받으며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카탈루냐는 지속적으로 자주독립을 요구했다. 그리고 최근 들어 더욱 카탈루냐 독립요구가 더욱 심해지고 있는데, 이는 경제적 요인이 크다. 현재 카탈루냐를 비롯한 바스크지역은 경제적으로 부유하다. 하지만 스페인 경제가 악화되자, 카탈루냐 또한 경제가 어려워지기 시작했고 카탈루냐는 이 과정에서 선거를 통해 분리 독립 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당시 스페인정부는 선거가 불법선거이고 위헌이라며 거부했다.

#카탈루냐 독립이 불러올 라리가와 스페인의 영향
카탈루냐 독립이 되면 FC바르셀로나와 RCD에스파뇰은 더는 라리가에서 보지 못한다. 또한 라리가와 스페인 축구 대표팀 모두 큰 피해를 얻게 된다. 지난 시즌, 라리가 중계권료 수익은 1조 4000억에 달했다. 그중 바르셀로나가 무려 2000억을 차지하였는데 만약 바르셀로나가 라리가에서 퇴출당한다면 라리가에 재정적으로 막대한 피해를 불러올 것으로 본다. 또한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를 일컫는 엘클라시코 더비는 라리가의 흥행을 이끄는 대표 경기였다. 하지만 라리가에서 퇴출될 경우 더 이상 엘클라시코를 보는 것은 힘들다. 그리고 현 스페인 축구 대표팀 이끄는 주축 선수 중에는 카탈루냐 선수가 많다. 대표적으로 헤라르드 피케와 세르히오 부스케츠, 세스크 파브레가스다. 카탈루냐 독립 시, 스페인 대표팀에서 이 선수들은 보지 못하게 된다. 이는 스페인 대표팀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만약 카탈루냐가 독립할 경우 카탈루냐와 더불어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을 꿈꾸는 바스크도 독립을 요구할 것이다. 이 경우, 바스크 태생 선수만 육성하기로 유명한 빌바오도 라리가에서 퇴출당할 것이다.

#9월 27일(현지시각), 카탈루냐 주 의회 선거의 의미가 더 큰 이유
오는 27일(현지시각) 카탈루냐에선 주 의회 선거를 가진다. 카탈루냐 민주집중당(ICD)의 아르트루 마스 주지사는 이번 선거에서 주 의회 과반의석을 확보하면 18개월 이내에 분리 독립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에 열린 비공식 민주투표에서 독립 찬성이 80% 이상이 나왔기에 이번 선거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유력하다. 이번 선거 결과를 통해 카탈루냐 독립은 현실화된다.

FC 바르셀로나를 더는 라리가에서 못 보게 되는 것은 축구팬의 입장으로서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독립을 향한 그들의 의지가 단순히 축구 때문에 막히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오는 27일(현지시각), 카탈루냐 주 의회 선거에서 결정되는 카탈루냐의 운명이 그들의 열정에 걸맞은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길 바란다.

사진 출처 – 두산백과
15기 소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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