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재미, 장르 드라마 신드롬!
OCN의 법의학 드라마 ‘신의 퀴즈’부터 최근 KBS 뱀파이어 드라마 ‘블러드’까지, 몇 년 전부터 우리나라에서 장르 드라마는 꾸준히 인기를 받아왔다. 그렇다면 어떤 이유로 이러한 장르 드라마가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것일까?
장르 드라마 흥행의 가장 큰 이유는 첫째로, 드라마 특유의 독특함이다. 장르 드라마는 기존의 지상파에서 내세우던 멜로드라마,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와는 확연한 차이점을 장점으로 부각시킨다. 예를 들어, 지난 4월 종영한 드라마 <블러드>는 현실에서 존재하지 않는 뱀파이어라는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이러한 독특함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둘째로는, 장르 드라마 특유의 탄탄한 구성이다. 장르 드라마의 기본은 탄탄한 구성이라고 불릴 정도로 장르 드라마는 탄탄한 구성이 장점이다. 이러한 장점이 '장르 드라마=웰메이드 드라마'라는 수식을 만들어냈다.
그렇다면 이러한 장르 드라마의 단점은 없을까? 물론 있다. 바로, 어려운 전개와 복잡한 흐름으로 30대 이하의 연령층에만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다. 장르 드라마는 나이가 좀 많으신 분께는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한 이유로 저연령층에만 해당하는 흥행이라는 뜻의 '절반의 흥행'이라고도 한다.
두 번째 단점으로는 열악한 제작 환경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장르 드라마는 흔히 말하는 ‘미드(미국 드라마) 식 장르드라마'이다. 그러나 이러한 ‘미드식 장르 드라마’를 만들 기에는 우리나라의 제작 환경이 매우 열악하다. 일주일 40분의 분량만을 방송하여 배우들의 몸 상태를 배려하는 미국 드라마의 제작환경과는 달리 우리나라는 일주일 140분의 분량을 방송한다. 그래서 배우들이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게 된다. 이러한 살인적인 스케줄이 탄탄한 연기와 구성이 바탕이 되어야 하는 장르 드라마의 완성도를 낮추게 된다. 이러한 단점들이 위에서 말했듯이 ‘절반의 흥행’을 거두게 하는 이유이다.
법의학, 저널리스트, 뱀파이어, 검사 등 다양한 장르,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지며 다양한 재미가 있는 장르 드라마. 위에 말한 단점을 극복하여서 한 단계 발전하길 빈다.
15기 이호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