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피’가 ‘언어’라면 ‘폰트’는 ‘말소리’다. 그만큼 글씨체는 글의 표정이자 중요한 표현 수단입니다. 감성을 담아 독창적이고 아름답게 글씨를 표현하는 것이 ‘캘리그라피’인데요. 캘리그라피란 ‘손으로 그린 그림문자’라는 뜻으로 단순한 의미전달의 수단을 벗어나는 개념입니다.
최근 몇 년 사이 캘리그라피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캘리그라피는 우리가 절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었습니다. 드라마, 광고, 앨범 재킷사진, 책표지 등 오히려 캘리그라피 없는 곳을 찾기 어렵지요.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우리의 ‘감성’을 자극한다는 것입니다. 전문 캘리그래퍼들은 말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글자가 담은 의미를 전달하는 것이다.’
캘리그라피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며 이들을 위한 독학 책, 강의, 학원도 많이 생겼습니다. 캘리그라피는 집중력 향상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준다고 하는데요. 글씨를 쓰는 데에 몰입하며 글을 쓰는 동안만은 스트레스와 잡념을 없앨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캘리그라피의 가장 큰 매력은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다는 것이죠.
한편 만년필 브랜드 PILOT에서는 지난 2010년 흥미로운 프로젝트를 열기도 하였습니다. 고객들의 손글씨를 디지털 폰트로 만들어 주는 것인데요. 캠페인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알파벳 템플릿을 인쇄해 본인의 글씨를 적고 웹캠으로 이를 인식시키면 컴퓨터가 자동으로 자신의 글씨를 디지털화시킵니다. 비록 현재는 종료되었지만 이렇게 완성된 폰트는 ‘Pilot Handwriting’ 사이트를 통해 손글씨 이메일을 작성하는 데에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당당히 자리 잡은 캘리그라피, 글씨체를 통해 자신의 개성을 발휘해낸다는 것이 참으로 매력적입니다. 여러분들도 한번 자신만의 글의 표정을 개발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손으로 그리는 그림 Calligraphy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