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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이야기

뜨거운 열기의 짬뽕라면, 인기는 이어질까

작성자
박용웅
작성일
2016-01-24
대한민국 국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먹거리는? 여러 음식들이 있겠지만 결코 “라면”을 뺄 수는 없을 것이다. 싼 가격에 다양한 종류, 쉬운 조리법을 동시에 충족시켜주는 라면은 전 국민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그 인기에 걸맞게 라면의 종류도 수십 가지가 넘어가지만, 그중에서도 중심적인 인기를 끌고 온 제품은 ‘신라면’ ‘진라면’ 등의 정통 라면들이었다.

그러나 새해에 들어서는, “짬뽕라면”이 라면업계를 휩쓸고 있다. “냉장고를 부탁해”, “강호대결 중화대반점” 등의 각종 쿡방 tv 프로그램에서 중식이 각광을 받으며 ‘짜왕’ 등의 짜장라면이 2015년 하반기에 잠시 각광을 받기도 했으나, 곧 그 열기가 짬뽕라면으로 이동, 확대된 모양새이다.

사실 기존의 짬뽕라면은 ‘오징어 짬뽕’이라는 제품 하나만이 떠오를 정도로 라면업계에서 비중을 거의 차지하지 않는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중식 열풍과 더불어 오뚜기의 ‘진짬뽕’, 농심의 ‘맛짬뽕’, 팔도의 ‘불짬뽕’, 삼양의 ‘갓짬뽕’ 등 라면업계 대기업들이 연달아 짬뽕라면을 새로 출시함과 동시에, 이연복 셰프나 박성웅, 황정민과 같은 연기자들을 CF 모델로 내세우며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인 홍보를 하고 있다. 편의점 혹은 마트에서 자체 개발된 짬뽕라면까지 합치면 10종류가 넘을 정도이다.

현재까지는 라면업계 대기업들에 적극적인 홍보에 보답하듯이 라면업계 내에서의 짬뽕라면의 위상 역시 놀라울 정도로 상승한 상태이다. 오뚜기의 ‘진짬뽕’이 라면 매출 1위를, 농심의 ‘맛짬뽕’이 2위를 차지하며 굳건했던 ‘신라면’을 3위로 밀려나게 할 정도이며, 라면 전체 매출에서 짬뽕라면이 차지하는 비율이 절반에 육박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잇달아 출시된 짬뽕들은, 맛 부문에 있어서만은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일반 라면에 비해 굵은 면발에 고추기름이 들어간 유성스프 등이 중국집 짬뽕처럼 불 맛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으며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국민 정서에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으며 한때 SNS 등에서 입소문을 타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짬뽕라면의 인기가 오래가지는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최근 짬뽕라면이 잇달아 출시됨에 따라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펼치는 할인행사 등으로 인해 매출이 증가했다는 지적과 함께, 일반 라면보다 비싼 가격대(1500원대)에 비해서는 큰 메리트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예전 ‘꼬꼬면’처럼 하얀 국물 라면의 열풍과, ‘불닭볶음면’의 열풍이 오래가지 못했다는 전례가 있는 점 또한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기존 ‘꼬꼬면’과 ‘불닭볶음면’, ‘짜왕’ 등이 단일 제품으로 열광 받았던 점과 비교해, 짬뽕라면의 경우 주요 라면기업들이 모두 새 제품을 출시했을 정도로 짬뽕라면이라는 품종 전체가 각광받는 점은 짬뽕라면의 인기가 정착될 것이라 예상하기에도 충분하다. 짬뽕라면의 인기가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 혹은 새로운 라면 트렌드가 부상하게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16기 박용웅 기자
사진출처:네이버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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