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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이야기

향기로운 언어에 대하여 - 꽃말

작성자
전윤아
작성일
2016-09-17
우리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며 살아갑니다. 언어가 생기고 아주 오랫동안 사람들은 말로써, 편지로써 서로의 감정을 주고받았지요. 최근엔 통신 수단의 발달로 직접 만나지 않고도 전화나 문자로도 대화할 수 있습니다.

만약 전하고 싶은 말이 직접 말하기 어렵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상대에게 내 말이 좀 더 깊게 다가갈 수 있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시간이 흐르고 사람들 사이의 관계와 감정이 복잡해지자 사람들은 은연중에 자신의 말을 전할 방법을 찾게 됩니다. 오늘 이 기사에서 다룰 ‘꽃말’이 바로 그중 하나입니다.

꽃말은 꽃의 특징·성질에 따라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한 말로써, 예로부터 여러 분야에서 다양하게 쓰였습니다. 작게는 개개인의 감정을 전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크게는 특정 국가·단체의 상징 의미로 애용되었습니다.

꽃말을 짓는 방법은 아주 다양한데, 꽃의 모양과 색깔을 보고 영감을 얻어 짓거나 꽃에 얽힌 전설에 따라 꽃말을 짓기도 하였습니다. ‘자기애(愛)’라는 꽃말을 지닌 수선화가 그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는데요, 물에 비친 자신을 바라보다 그만 물에 빠져 죽게 되었다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나르키소스 전설을 수선화의 꽃말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슬픔’을 상징하는 히아신스 꽃도 안타까운 죽음을 맞은 미소년 히아킨토스와 아폴로 신의 전설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전설뿐만 아니라 같은 꽃이라도 색깔, 꽃의 개수에 따라 꽃말을 달리 하여 한 송이 꽃이라도 여러 의미를 담게 하였습니다.

19세기 후반 유럽에선 문학적인 의사소통, 즉 꽃말을 주제로 한 문장을 짓고 그 꽃을 서로에게 보내는 방식으로 꽃말이 크게 유행합니다. 당시 사회에선 꽃말을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일수록 감각적으로 의사를 전달하는 데 용이했지요. 세계화와 맞물린 꽃말은 영국과 프랑스와 교역하는 여러 나라로 퍼져 나가게 되었고, 오늘날 대부분 꽃에 붙여진 꽃말은 대개 영국과 프랑스의 꽃말로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꽃말이 유행했던 시기로부터 한 세기가 조금 더 지난 21세기, 꽃말은 여전히 가장 아름답고 서정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전할 수 있는 수단으로 남아 있습니다.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누군가의 소중한 감정을 대신 전달해 주기 위해, 오늘도 싱싱한 꽃들이 예쁜 화병에 담겨 주인을 기다립니다. 열 마디의 말 대신 건네주는 한 송이의 꽃이 더욱 가치 있기를 기대하면서. 오늘날 흔히 볼 수 있거나, 많은 사랑을 받는 꽃들의 꽃말을 적는 것을 끝으로 본 기사를 마칩니다.

강아지풀 - 동심, 노여움.
개나리 - 희망
백합(흰색) - 순결
백합(검은색) - 사랑, 저주
과꽃 - 믿는 사랑, 추억
국화(하얀색) - 성실, 진실
국화(노란색) - 실망, 짝사랑
국화(빨간색) - 진실
나팔꽃 - 기쁨
난(蘭) - 청초한 아름다움
단풍나무 - 사양
동백꽃 - 그 누구보다 그대를 사랑합니다
장미(빨간색) - 열정, 정렬, 사랑
장미(노란색) - 질투, 완벽한 성취
장미(무지개색) - 꿈은 이루어진다
장미(분홍) - 행복한 사랑, 맹세.
장미(주황) - 수줍은
장미(파란색) - 기적
진달래 - 사랑의 희열
물망초 - 나를 잊지 마세요
무궁화 - 섬세한 아름다움
매화 - 고결, 결백
목련 - 숭고한 정신








16기 전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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