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논란과 화제의 중심이 되고 있는 tv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고등 래퍼’, 대한민국 최초의 고등학생 랩 대항전으로 10대들의 숨겨진 랩 실력과 그들이 외치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음악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지역별 학생들로 나뉘어 경쟁하는 이 프로를 빛내는 사람들은 당연 고등학생 래퍼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학생 래퍼들은 누가 있을까? 필자는 지금부터 가장 많은 화제를 불러온 학생들에 대해 써보려 한다.
딕키즈 크루 (양홍원(young b), 이수린(ruda), 윤병호(bully da ba$tard)
젊은 래퍼들이 모여 있는 크루인 딕키즈 크루가 고등 래퍼에 총공세를 가했다. 타고난 박자 감각과 톤을 가진 양홍원, 독특하고 여유 있는 플로우의 이수린, 타이트하고 공격적인 악센트가 특징인 윤병호. 이들의 엄청난 랩 실력은 고등 래퍼를 장악하기에 충분했다. 양홍원은 지역 예선 283점을 받으며 전체 지역 1위에 등극했고, SRS2015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는 딕키즈의 수장 이수린은 같은 크루 멤버인 윤병호와 맞붙어 아쉽게 떨어졌지만 중독성 강한 래퍼로서 대중들에게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 또한 2화에서는 힙합을 즐기고 다른 학생들의 랩에 격렬하게 호응하는 모습을 보여 반전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윤병호는 넘치는 패기와 열정으로 주목받고 있다. 딕키즈 크루 멤버들은 전부 다른 학생들에 비해 프로페셔널하고 개성이 강하다는 것이 특징인 듯하다. 현재 남아있는 양홍원, 윤병호의 활약과 앞으로 그들의 힙합씬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장용준
세인트폴 고등학교에 다니고 국회의원 장제원의 아들인 장용준은 오케이션이 떠오르는 플로우와 힙합의 멋을 살린 랩으로 모두의 주목을 받았고 특히 스윙스의 jm 영입 제안을 받을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그러나 과거 성매매을 암시하는 SNS 대화 내용과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폭로글, “우리 엄마 X 때려 달라”, “나중에 보면 담배 피자” 등의 충격적인 언행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장용준은 사과 편지와 함께 자진 하차를 하게 되었다. 랩 실력을 많이 보여주지 못한 장용준은 이번 쇼미 더 머니 6에 지원한다고 한다. 이에 “아직도 정신 못 차렸나” 같은 부정적 반응과 “더 듣고 싶었는데 반가운 소식이다.” 같은 긍정적 반응이 나오면서 또 논란을 불러오고 있다.
최하민
딕키즈 크루의 압도적인 선두권 장악이 예측되던 고등 래퍼에 반전 복병이 등장했다. 바로 경인 동부 지역의 최하민 학생이다. 그는 어릴 때 전주에서 우수한 성적을 자랑하는 공부 잘하는 학생이었고, 전교회장까지 했었다. 그러나 자신이 좋아하는 힙합을 위해 자퇴를 결심하고 성남으로 올라와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대부분 무모한 도전이라 생각했지만 지역 예선을 보고 난 후 그의 결심이 옳았음을 모두 깨달은 듯했다. 단순히 랩을 하는 것이 아닌 아티스트의 모습까지 보인 그의 경연은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결국 윤병호, 이수린, 김강우 등 실력자가 쟁쟁한 경인 동부지역에서 당당히 1등을 차지하게 된다. 또한 지역 대표 1등끼리에서의 싸이퍼에서도 1등을 차지하게 되면서 1 of 1 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게 된다. 앞으로의 그의 음악 활동이 기대된다.
이 이외에도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하고 아쉽게 떨어진 오담률, 김구라의 아들이자 mc 그리로 활동 중인 김동현, 프리스타일 장인 조원우 등 많은 고등학생 래퍼들이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고 있다. 앞으로도 고등학생들이 자신의 실력을 맘껏 보여줬으면 좋겠고, 고등 래퍼라는 서바이벌이 선의의 경쟁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