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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이야기

민화와 함께 황금연휴를!

작성자
주가은
작성일
2017-05-06
미술교과서를 펼쳐보면 참으로 많은 종류의 회화들이 우리를 반겨준다. 입체주의, 초현실주의, 인상주의 등등 우리는 이처럼 서양화의 종류, 용어에는 익숙하다. 그러나 그에 비해 동양화와 관한 용어와 대면했을 때는 쉽게 무너지고 만다. 필자 역시도 그러하였다. 서양화가들과 관련한 전시회만 쫓아다녔을 뿐, 정작 우리나라 전통과 관련한 전시회에는 거의 가본 적이 없다. 아마 대부분의 학생들이 그럴 것이라 생각되는데, 필자와 같은 입장에 처한 친구들을 위해 오늘은 우리나라 전통 회화인 민화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민화란 사전에 따르면 조선시대의 민예적(民藝的)인 그림이라고 한다. 말이 어렵게 다가온다. 쉽게 풀어서 얘기하자면 이는 서민들이 그려서 서민들의 생활상을 예술적으로 표현했다는 의미이다. ‘민예적’이라는 이 단어는 회화 중 민화를 볼 때만 발견할 수 있을 텐데, 그 이유는 민화만이 우리나라 전통 회화 중 유일하게 서민들이 그린 그림이기 때문이다. 민화라고 칭해지는 그림들 외에 다른 그림들은 대부분이 양반들이 그린 것이다. 서민들은 문화를 향유할 수 없었던 것이 그 시대의 현실이었고, 이 ‘민화’라는 것도 탄생한 시기가 조선 후기이다. 영조, 정조 시대를 맞으며 생활의 여유가 생기고, 외국의 문물들이 하나둘씩 들어오기 시작하며 앞선 문화를 조금씩 접하며 서민들의 문화의식 수준이 앞선 시대보다는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추측된다. 하지만 격식을 중요시하는 양반과는 달리 서민들은 형식을 덜 중요하게 여겨서, 그림에서도 그러한 특징들이 드러난다. 앞선 그림들, 사군자가 등장하는 양반들의 그림과 비교하여 보면 상당히 그림이 익살스럽고, 서민들이 자유로운 표현방식을 추구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앞서 말했듯이 양반들은 사군자와 같은 소재를 그림에 많이 활용한 반면, 서민들은  꽃, 새, 물고기, 까치, 십장생, 산수, 풍속 등 서민들에게 친숙한 존재들이 그려져 있으며, 복을 빌고 출세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민화를 그려나갔다.

필자가 한 문단으로 민화에 대해 아주 간략하게 소개해보았다. 그러나 그림을 말로 아무리 설명하면 무슨 쓸모가 있겠는가. 그림은 그림으로 말해야 한다. 그렇기에 민화를 확실하게 이해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전시회를 추천하고자 한다. 5월 1일, 3일, 5일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5월 첫째 주가 황금연휴가 되었는데, 이 황금연휴에 문화를 즐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해 5월 4일부터 7일까지 제 1회 대한민국 민화 아트페어가 열린다. 장소는 서울 학여울역 SETEC서울 무역전시장이다. 한국 민화협회가 주관하며, 홍보대사는 이상봉 디자이너가 맡았다. 입장료는 없으며, 민화그리기 체험과 같은 몇몇 관람체험만이 유료라고 한다. 대부분 무료이며, 찬찬히 구경해보고 민화를 눈에 가득 담아 오길 바란다, 서민들의 생활상을 담았기에 가장 한국적이라고 할 수 있는 민화. 그러한 민화가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탄생했으니, 좀 더 감상하기가 쉽지 않을까. 구경할 수 있는 그림도 방대할 것이다. 민화 전문 사립박물관(가회민화박물관, 한국민화뮤지엄)두 곳을 포함해 6백여 명의 작가가 참여해 약 10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이기 때문이다. 4개 부스로 운영되며, 부스 1,2에서는 작가별 전시, 판매가 이뤄지고 3,4에서는 관람객들을 위한 체험부스, 민화를 응용한 각종 물건들의 판매가 이뤄진다. 황금연휴를 민화와 함께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한국의 미를 한껏 느끼면서.

사진 출처: 네이버 카페 보명필방, 지식백과
17기 주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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