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많은 사람들은 역사는 반복된다고 한다. 물론 각각 사건마다 특성은 모두 다르겠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유형이 비슷한 사건이 계속 순환되는 경우가 많기에 필자 또한 이 주장에 동의하는 바이다. 역사가 순환된다. 이 주장은 즉, 역사는 과거가 아니라 현재라는 소리와 같다. 오늘은 이 주장에 대한 근거가 될 수 있는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요즘 뷰티 산업이 뜨고 있는 추세이다. 일명 사드 문제로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되어 최근은 덜하기는 하지만 그전만 해도 우리나라 화장품을 사기 위해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많아 중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대부분 기업들이 사업을 진행했을 정도이다. 그만큼 우리나라 뷰티 산업은 유명하고, 성형 수술과 더불어 예뻐지고 싶은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수단이기에 사람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혹시 과거의 화장품이 오늘날에도 적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천연화장품, 유기농 화장품 등에 잘 알고 있는 혹은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라면 알고 있을 수도 있다.
먼저 과거 화장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자. 우리나라의 화장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확실치는 않지만 고대 유적 속 청동 거울과 장신구를 통해 화장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또 5~6세기 경의 고분 벽화를 보면 우리나라에서 연지 화장이 보편화되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 연지 같은 경우는 신라 시대에 들어서 본격적으로 대중화되었고, 연지와 더불어 우리가 흔히 떠올릴 수 있는 화장품 중 하나인 백분 또한 신라 시대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고려 시대가 되면서부터는 신라 시대와는 달리 화장이 유행하지 않아 백분만 사용될 뿐 연지는 사용되지 않는다. 반대로 조선 시대가 되면 다시 화장이 유행하기 시작하며 상류층 여성들과 기생들을 중심으로 화장이 널리 퍼지게 된다.
앞 문단에서 과거 화장품 중 크게 2가지, 백분과 연지를 꼽아 화장품의 역사에 대해 서술하였다. 하지만 과거에는 백분과 연지뿐만 아니라 많은 화장품이 사용되었었다. 화장품의 용도에 따라 나누어서 화장품을 소개하자면, 먼저 피부 화장부터 보자. 과거에는 피부 관리를 하기 위해 곡물을 사용했었다. 조두라고 불리는 이런 것들은 곡물을 갈아 가루로 만들어 얼굴에 문지름으로써 현재 비누로 세안을 한 듯한 효과를 얻었다고 한다. 이 곡물을 이용한 피부 관리법은 현재에도 지속되고 있다. 곡물 팩이 바로 그 예이다. 팥, 녹차, 녹두 이러한 곡물들을 사용한 팩, 효소 쌀뜨물 화장품 이러한 것들이 곡물 팩에 속한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화장품이 과거에도 쓰였다고 하니 놀랍지 않은가?
과거에는 이 천연 재료의 과학적 작용에 대해 모른 채 사용했었겠지만, 현재에 들어서면서 이 화장품들의 효능은 바로 ‘사포닌’이라는 성분 덕분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경험을 통해 과학적인 원리를 알아낸 조상님들의 지혜가 빛난다.
역사에서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사건은 수도 없이 많을지도 모른다. 오늘은 화장품에 대해서 알게 되었을 텐데, 자체적으로 역사와 현재가 이어지는 사건을 찾아보아 지식을 넓혀 갔으면 하는 바이다.
-17기 주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