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기관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여러 기관이 있겠지만 아마 청와대가 아닐까 합니다. 청와대는 대통령이 집무하는 곳이고 동시에 기거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 기사에서는 청와대를 소개하도록 할 예정인데요, 그전에 먼저 청와대의 역사를 간단히 언급하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청와대 본관은 1927년 일본이 조선총독부를 지으면서 함께 지은 건물이고, 지금까지 90년의 역사를 지켜왔습니다. 1948년에 이승만 정부가 수립되고 청와대 본관을 집무실로 사용하면서 ‘경무대’로 불리었습니다. 그 이후 1960년 윤보선 정권 때 이전 정권에서 있었던 독재의 인식을 지우려 ‘청와대’로 개명하였습니다. 최근 이 청와대가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면서 10년 만에 본관 앞길까지 공개되어 화제가 되었는데요, 청와대 관람은 공휴일을 제외한 매주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둘째 • 넷째 주 토요일에 가능합니다. 자세한 관람사항은 기사 하단에 띄워 놓을 테니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역사가 담긴 청와대가 공개된 기념으로 글쓴이도 직접 청와대에 다녀왔는데요, 그러면 본격적으로 청와대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위에 보시는 사진이 ‘녹지원’이라는 곳인데요, 녹지원은 약 1,000평으로 주로 어린이날 행사를 치르거나 야외행사를 개최하는 데 사용된다고 합니다. 사진 속 나무 두 그루가 보이시나요? 크게 뻗어있는 한 그루의 나무가 반송인데요, 반송은 녹지원을 대표하는 나무라고 합니다. 또 옆에 있는 나무는 ‘적송’입니다. 적송은 나무줄기가 빨간 특징을 가지고 있어서 ‘붉을 적’자를 사용한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나무 뒤에 있는 한국의 전통적인 건축물인 한옥은 상춘재인데요, 이곳은 외국에서 중요한 손님들이 오셨을 때 모시는 곳이라고 합니다. 또, 사진에는 없지만 녹지원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는 건물이 하나 있습니다. 그곳을 ‘여민관’ 이라고 하는데요, 그곳은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께서 집무하는 곳입니다.
다음은 구 본관 터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구 본관 터는 ‘수궁터’라고도 합니다. 과거부터 구 본관 터는 천하에서 가장 복 받은 땅이라고 알려져 왔고, 동시에 조선 총독 관저가 있던 터가 있던 곳이기도 합니다. 일본은 기운이 가장 좋은 터에 대한제국을 지배하는 관저를 건축함으로써 영원히 지배하고자 했다는 의도를 담았다고 하는데요, 아픈 역사가 담긴 곳이기에 더욱 기억해야 할 곳입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을 비롯하여 윤보선 전 대통령께서 집무실로 사용하던 곳이 바로 여기입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 때는 청와대 구 본관 건물이 일제의 잔재라고 허물어버렸는데요, 사진에는 나와 있지는 않지만, 과거 집무실 지붕에 매달려 있었다던 호리병 조각상과 주목 몇 그루가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이제 청와대 본관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청와대 본관은 우리가 흔히 뉴스나 각종 언론 매체에서 볼 수 있는 메인 건물인데요, 청와대는 ‘청’자는 ‘푸를 청’자를 사용해서 이름을 지었습니다. 이름답게 약 15만 장의 청기와로 쌓여진 푸른 지붕을 가지고 있었고, 매우 아름다운 한국의 전통목구조로 이루어진 궁궐양식을 사용해 건축되었습니다. 이 아름다운 건물은 집무실과 소규모 회의실로 쓰인다고 합니다. 본관을 기준으로 우측과 좌측에는 각각 회의가 열리는 ‘세종실’과 손님을 모시는 ‘충무실’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세종실은 세종대왕의 ‘세종’자를 따와 이름을 지었고 충무실은 ‘이순신’의 호인 ‘충무’를 따와 지었습니다. 이 두 위인은 아주 뛰어난 지도자였다는 것을 독자 여러분 모두가 아실 텐데요,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대통령들도 그들의 위대함을 본받기 위해 이러한 이름이 지어졌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영빈관입니다. 영빈관은 손님을 모시는 곳으로 1978년에 지어졌습니다. 주로 100명 이상 참석하는 대규모 회의나 연회가 열릴 때 사용된다고 합니다. 영빈관의 외관을 보면 단단해 보이는 건물과 기둥들이 시선을 끄는데요, 이것들은 모두 화강석으로 이루어져 있고 총 18개의 기둥이 지지대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 드리자면 영빈관의 앞 기둥 4개는 이음새가 없이 통째로 이루어져 있는 바윗덩어리입니다. 뒷기둥은 이음새가 있고 두 개의 암석을 이어놓은 구조로 되어있는데요, 이것들 각각의 무게는 60톤이 넘는다고 합니다.
대한민국의 주인인 우리가 나라의 중심기관인 청와대에 가보는 것은 나라가 원활하게 잘 돌아가고 부정부패가 없도록 만드는데 한몫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한, 민주주의라는 것을 가장 가깝게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여러분도 청와대에 가서 한 번 둘러보시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