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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이야기

유네스코 문화유산 지정 취소 위기, 김포 장릉)

작성자
박세빈
작성일
2021-09-30

 917,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한 청원 글이 게시되었다. “김포장릉 인근에 문화재청 허가없이 올라간 아파트의 철거를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이 게시물은 인천광역시 서구 검단신도시에 건설되고 있는 아파트들이 문화재로부터 500m 이내에 건축물을 지을 경우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문화재청의 지침을 어긴데다가 파주 장릉-김포 장릉-계양산으로 이어지는 조경을 심하게 해쳐 세계문화유산 등재 기준 미충족으로 인해 등재 취소까지 될 수도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글쓴이는 이미 분양이 이루어져 수분양자들에게 큰 피해가 갈 것이기에 이 청원을 작성하는 저도 마음이 무겁습니다면서도 김포 장릉의 세계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훼손하는데다 심의 없이 위법하게 지어졌으니 철거되어야 하는 게 맞습니다라며 해당 아파트 건축의 위법성을 설명하고 있다.

또한 이 글에서는 19년 준공된 15층 높이의 아파트인 장릉삼성쉐르빌은 능 쪽으로 200m 더 가까우면서도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왕릉을 최대한 가리지 않도록 한쪽으로 치우치도록 지어졌다며 이러한 좋은 선례가 있었음에도 나쁜 선례를 새로 남기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여론은 문화재 보호가 우선이니 피해를 감수하고라도 아파트를 철거해야 한다는 쪽이 우세하다. 제대로 절차를 밟지 않아 문제가 될 것을 알면서도 분양을 진행한 건설사 측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조선왕릉은 하나하나가 아닌 40기가 한 번에 조선왕릉이라는 이름으로 묶여 등재되었기에 한 기가 등재 취소되면 40기 전체가 등재 취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김포 장릉은 인조의 부모인 원종과 인헌왕후가 안장된 곳으로, 인조가 안장된 파주 장릉에서 계양산과 함께 한눈에 보일 수 있도록 구도가 설정되었기에 이를 가리는 것은 왕릉을 지은 의도를 무시하는 행위라는 것이다.

    

그러자 건설사 측에서는 왕릉에 어울리는 도색이나 문양 등을 통해 해결하겠다며 건설을 계속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30일 현재 3건의 건설 중 2건은 행정법원을 통해 중지되었지만 나머지 한 건은 강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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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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