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카카오톡이 진행한 대규모 업데이트로 10대 이용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친구 목록을 보여주던 '친구'탭이 소셜 미디어(SNS)의 피드 형식으로 바뀌면서, 사용자들의 사생활
노출과 광고 증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번 업데이트의 가장 큰 변화는 카카오톡을 실행 했을때 가장 먼저 보이는 '친구' 탭이다. 기존의 전화번호부처럼 이름과 프로필 사진이 나열되던 익숙한 화면은 사라지고, 친구들의 프로필 사진과 상태 메시지가 크게 보이는 '피드' 형태로 변경되었다.
친구가 프로필 사진을 바꾸거나, 상태 메시지를 수정할 때마다 마치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처럼 화면에 크게 노출되는 방식이다.
이는 메신저의 기본적인 기능보다 '보는 재미'를 강조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하지만 사용자들은 이러한 변화가 오히려 불필요한 부담을 준다고 말한다. 주변의 의견들은 대다수 "굳이 친구들이 모든 프로필 변화를 실시간으로 알고 싶지 않다. 마치 친구의 사생활을 감시하는 기분이 든다", "친구와 단순히 대화하려고 앱을 켰는데, 광고와 추천 콘텐츠가 피드에 섞여 나와 짜증 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용자들의 거센 반발에 카카오는 업데이트 5일 만에 긴급히 기존의 친구 목록 방식을 복원하겠다고 발표했다.
피드 형식의 '소식'기능은 별도의 탭으로 분리하여 선택적으로 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카카오가 사용자들의 의견을 수용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이번 사태를 통해 카카오가 다시 한번 메신저의 본질을 되새기고, 이용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