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음식을 먹어도 누군가는 맛있다고 하고, 누군가는 먹기 싫다고 한다.
오이나 가지, 고수처럼 특히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음식도 있다. 단순히 입맛의 차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왜 사람마다 싫어하는 음식이 다른 걸까?
우리가 음식의 맛을 느끼는 정도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실제로 쓴맛을 감지하는 ‘TAS2R38’이라는 유전자의 차이에 따라 특정한 쓴맛을 강하게 느끼는 사람이 있는 있지만, 약하게 느끼는 사람도 있다.
냄새도 음식의 호불호에 영향을 준다. 대표적인 음식이 ‘고수’이다. 고수를 좋아하는 사람은 특유의 향이라고 느끼지만, 어떤 사람들은 세제같은 맛이 난다고 했다. 연구에서는 이러한 차이가 냄새를 감지하는 후각 수용체와 관련된 유전적 차이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맛과 냄새만 중요한 것도 아니다. 음식의 식감이나 온도, 생김새도 음식을 좋아하고 싫어하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 같은 재료라도 생으로 먹을 때와 익혀 먹을 때 맛과 식감이 달라지기 때문에 조리 방법에 따라 좋아하는 음식이 되기도 한다.
어릴 때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도 영향을 준다. 어릴 때부터 자주 접한 음식은 익숙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처음 보는 음식은 거부감을 느끼기도 한다. 반대로 특정 음식을 먹고 좋지 않은 기억이 있다면 이후에도 그 음식을 피하게 될 수 있다.
그러면 한번 싫어한 음식은 계속 싫어하게 될까?
미국 농무부와 보건복지부가 검토한 연구에서는 생후 4개월에서 24개월 사이의 영유아에게 채소나 과일을 반복해서 맛보게 했을 때, 8회에서 10회 이상 접한 음식에 대한 거부감이 줄고 받아들이는 정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그래서 우리가 음식을 좋아하고 싫어하는 데에는유전적인 차이부터 냄새, 식감, 경험과 익숙함까지 다양한 이유가 함께 영향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