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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음반, 패션

“동양고전의 바다에 빠져라”, 헤어 나올 수 없는 동양윤리?

작성자
도은영
작성일
2015-09-22
“맹자 왈, 공자 왈...” 윤사(윤리와 사상)시간에 배우는 유명한 학자들의 말, 그러나 대부분의 학생들은 이 말들이 어렵거나 지루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동양철학의 경우 많은 한자어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거나 생사(生死)를 넘어 우주의 세계까지 다루는 이 말들이 모두 우리와는 멀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말 동양고전이 우리에게 멀게만 있고, 지루하기만 한 이야기일까? 이런 우리에게 여기, 동양고전의 편견을 깨줄 책이 있다. 바로, “동양고전의 바다에 빠져라”



-“동양고전의 바다에 빠져라”
이 책은 윤사(윤리와 사상)시간에 보던 여러 동양 학자들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특히 학교에서 배우던 익숙한 학자(공자, 노자, 순자 등)들을 학파대로 나누고 각 학자들만의 구체적인 이야기를 끌어내고 있다.

- 이 책이 어때서?
큰 틀만 보면 여느 교과서와 다름없는 구성이라 할 수 있겠지만 사실 이 책만이 갖는 구성과 이야기의 매력은 대단하다. 왜 이 책을 통해서 동양고전이 가깝게, 흥미롭게 느껴지는지는 아래 5가지와 같다.

1. 학파의 흐름
:학파의 특징뿐만 아니라 각 학자의 개별성도 강조



이 책에서는 크게 유가, 도가, 그 외 제자백가로 섹션을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예를 들어 유가를 다룬 2장의 경우는 공자, 맹자, 순자를 차례대로 나열하여 각 학자들이 가지는 유가의 특성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나타내고 있다. 개별적으로 보이는 학자들을 하나의 목록으로 묶어 유기적으로 흘러가는 스토리는 학파 특성뿐만 아니라 각자의 개별성, 주체성을 드러내기에도 효과적이다.

2. 단어의 뜻
:동양고전의 함축 단어, 어떻게 왔을까?
동양고전에는 특히 많은 뜻을 함축한 한자어들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양명학과 성리학의 ‘격물’이나 공자의 ‘충’과 ‘서’도 그 단어 자체만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책은 이 뜻을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풀어낸다. 공자의 “서(恕)”는 ‘네 마음(心)과 같은(如) 마음’이라고 풀어내는 것처럼 말이다. 이처럼 왜 이 단어가 이런 뜻을 가지게 되었는지, 그리고 어떤 의미인지를 이야기처럼 풀어낸다.

3. 덤&덤
:교과서에서는 가르쳐 주지 않는 이야기



대부분의 우리는 각 학파의 고유한 이야기만을 듣는다.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는지 등을 말이다. 그러나 이런 학파들이 다른 학파들과는 또는 세상들과는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잘 알지 못한다. 이를 위해 이 책에서는 ‘덤&덤’ 파트가 구성되어 있다. 다른 학파, 심지어 서양철학자들까지 공통점과 비판 등을 모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한다.

4. 현대에 적용하기
:멀게만 느껴진다고? 전혀 지금도 느낄 수 있어



대부분의 우리가 동양고전을 멀게 느끼는 이유는 현대에 적용하기 힘들거나 그 이야기가 잘 이해가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동양고전이 현대에 적용될 수 있음을 알려준다. 예를 들어 공자의 ‘허례’와 ‘비례’에 대한 이야기를 자리 양보를 하려는 한 중년의 속마음으로 대변한다.

5. 하루 10분, 고전 명문 읽기
:진짜 느끼기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는 각 섹션의 끝에 고전 명문을 넣는다. 하루에 10분씩 학교에서 배우는 고전 명문들을 직접 한자와 읽고 그 뜻을 보며 어렵게만 느껴지던 그 편견을 깰 수 있게 해준다.

이처럼 이 책은 우리에게 동양고전이 마냥 어렵거나 지루하지 않다는 것을 일깨워 주고 있다. 오히려 제목처럼 동양고전의 바다에 빠져 그 매력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게 하곤 한다. 그 일례로 필자는 윤사시간이 지루하고 배워야 한다는 의무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나서 자기가 배웠던 글들과 학자의 스토리를 듣고 난 후 자신감이 생겼을 뿐만 아니라 동양고전의 흥미를 느꼈다.

이처럼 MOO 독자들도 비록 아직 동양고전이 멀고 지루하게만 느껴질 수 있지만 시대를 넘어 지금까지 끼치는 학문의 유연성과 그 논리성에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MOO 독자들도 이 책을 통해 동양고전의 무한한 학문의 넓이에, 그리고 그 매력의 바다에 흠뻑 젖어보는 것은 어떨까.

15기 도은영 기자
사진 출처:직접 촬영-저작권 (동양고전의 바다에 빠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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