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로봇, 빅 데이터, 사물 인터넷, 3D 프린팅, 나노기술......인류는 다양한 지식정보 분야에 걸쳐 눈부신 기술 발전을 이룩했고 우리 생활 전반에 걸친 이로 인한 혁명적 변화는 점차 가속화되고 있다. 또한, 2016년 3월 우리는 알파고와 이세돌 간의 ‘세기의 대결’을 통해 제4차 산업혁명의 일면을 실감했다. ‘제4차 산업혁명’은 더 이상 먼 미래가 아닌 현실로 인류에게 다가온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새로운 시대에 지혜롭게 대응하기 위해 제4차 산업혁명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알아 볼 필요가 있다. 여기 이런 우리들에게 제4차 산업혁명의 입문서로서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책이 있다. 바로 클라우스 슈밥이 지은 <제4차 산업혁명>이다.
이 책은 ‘제4차 산업혁명은 무엇인가?’, ‘무엇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가?’, ‘공익을 위해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와 같은 질문에 답을 제시한다. 저자는 제4차 산업혁명 세계경제포럼의 창립자이자 회장으로, 이 책에 담긴 정보와 분석 대부분은 세계경제포럼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와 계획에 기반을 둔 것이며, 모임에서 개발하고 논의한 내용이라고 한다. 세계경제포럼은 ‘다보스포럼’이라고도 불리는 매년 1월 열리는 연차총회로 유명한데, 2016년의 주제는 ‘제4차 산업혁명’이었다. 이 책은 제4차 산업혁명과 관련하여 가장 많은 논의와 프로젝트를 진행한 기구의 회장이 집필한 책인 만큼 폭넓고 객관적인 정보들을 담고 있다.
그렇다면, 이 책의 저자가 현재의 기술혁신으로 인한 변화는 제3차 산업혁명의 연장선이 아니며 그와는 현저히 구별되는 제4차 산업혁명이 현재 진행 중이라고 주장하는 근거는 무엇일까.
첫 번째 근거는 속도이다. 제1,2,3차 산업혁명과는 달리, 제4차 산업혁명은 기하급수적인 속도로 전개되고 있다. 이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가 다방면으로 서로 깊게 연계되어 있고 새로운 기술이 또 다른 더 새롭고 뛰어난 기술을 만들어냄으로써 낳은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 근거는 범위와 깊이이다. 디지털 혁명을 기반으로 한 제4차 산업혁명은 디지털 기술과 물리학, 생물학 기술 등 다양한 과학기술의 융합을 통해 유례없는 혁명적 전환을 이끌어냈다. 이는 거의 모든 나라의 모든 산업에 영향을 미쳤으며 개개인뿐 아니라 경제, 기업, 사회를 크게 변화시켰다. ‘무엇’을 ‘어떻게’ 하는지의 문제뿐만 아니라 우리가 ‘누구’인가에 대해서도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세 번째 근거는 시스템 충격이다. 위의 변화는 기존의 시스템에도 균열을 야기한다. 따라서, 제4차 산업혁명은 국가 간, 기업 간, 산업 간 그리고 사회 전체 시스템의 변화와 함께 진행된다.
제4차 산업혁명은 과거에 인류가 경험했던 어느 산업혁명보다도 더욱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눈부시게 빠른 속도로 진전될 전망이다. 제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무한한 기회와 도전을 남들보다 먼저 내다보고 대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는 지금 이 시점부터 제4차 산업혁명의 특성과 영향을 공부하고 이해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인재로 성장하고자 하는 청소년이라면 청소년들에게도 부담스럽지 않은 난이도와 분량의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을 꼭 한번 읽어 보기를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