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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음반, 패션

감동을 전하는 책,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작성자
김규리
작성일
2017-02-24
‘아무리 현실이 답답하더라도 내일은 오늘보다 멋진 날이 되리라’-히가시노 게이고,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중에서

오늘 소개할 책인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을 뽑아봤다. 너무 유명한 책이라 어쩌면 우리 moo 독자 여러분들이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도 굳이 이 책을 소개하는 이유는 책에서 드러나는 등장인물 한 명, 한 명의 삶의 자세들이, 그리고 이 책이 주는 교훈이 너무 인상 깊었기 때문이다.

나미야 잡화점은 잡화점으로써의 역할보다 고민을 해결해주는 상담소로 이름을 알리게 된다. 나미야 잡화점의 주인인 나미야 할아버지는 아이들의 장난스럽고 터무니없는 고민도 진지하게 답변해주며, 누군가에게 있어서 절대 말할 수 없는 고민까지 성심성의껏 답변해주곤 한다. 내가 살기 바빠 남들을 도와줄 여유가 없다는 핑계로 타인을 돌보지 않는 현대인들에게 이런 할아버지의 태도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이 책의 첫 시작은 ‘아쓰야’, ‘쇼타’, ‘고헤이’라는 좀도둑 3명의 에피소드로 시작한다. 이 도둑들은 도둑질을 해놓고 경찰들에게 잡히지 않기 위해서 ‘나미야 잡화점’이라는 오래된 건물에 숨고, 이때, 잡화점의 날아든 한 통의 편지로 인해 잡화점이 현재와 과거를 이어주는 통로라는 점을 알게 된다. 나미야 잡화점이 고민 상담소였다는 것을 알게 된 좀도둑들은 답장을 써주기로 하고, ‘달 토끼’라는 이름을 가진 상담자와 편지를 주고받으며 처음으로 ‘자신들 같은 별 볼 일 없는 사람들도 쓸모가 있구나.’하는 생각에 뿌듯함과 위안을 얻게 된다.

이후에도 다른 사람들의 여러 고민 편지가 오게 되는데, 사람들을 치유해주었던 나미야 잡화점의 힘인 걸까. 답장을 해주는 세 명의 친구들은 더 이상 ‘좀도둑’이 아닌 고민 상담자들의 ‘지지자’이게 된다. 필자는 이 책의 작가가 어떻게 보면 아무것도 아닌 좀도둑들에게 역할을 부여함으로써 ‘누구나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이 있고, 그 가치는 모두에게 엄청나다’라는 메시지를 던지려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미야 잡화점으로부터 답장을 받은 고민 상담자들은 대부분 극한의 상황까지 가서야 편지의 참뜻을 알고, 열심히 살아갈 원동력을 얻는다. 그리고 감동을 전해 받아 사람들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 기적을 선물하기도 한다. 작가는 이런 인물들의 인생을 통해 ‘끝까지 가봐야 안다’라는 교훈을 주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나는 이 책을 통해 moo 독자 여러분들이 그저 스쳐 지나왔던 것, 아무 생각 없이 당연히 받아들였던 것들을 돌아봤으면 한다. 책 속 등장인물들은 나미야 잡화점을 통해 위로를 받는다면, 독자 여러분은 한 명, 한 명의 등장인물의 이야기와 나미야 잡화점의 편지들을 통해 위로와 힘을 받아 책 내용처럼 다들 감동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 더욱 따뜻한 세상이 되기를 바라본다.

‘백지이기 때문에 어떤 지도라도 그릴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이 당신 하기 나름이지요. 모든 것에서 자유롭고 가능성은 무한히 펼쳐져 있습니다. 이것은 멋진 일입니다. 부디 스스로를 믿고 인생을 여한 없이 활활 피워보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히가시노 게이고,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중에서

17기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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