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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음반, 패션

꾸뺴 씨의 여행 - 시간 여행

작성자
문서정
작성일
2017-07-09

꾸뻬 씨는 행복과 사랑에 대해 깨닫고도 계속해서 고민한다. 그의 환자들의 고민을 도와주기 위해서이다. 꾸빼 씨의 세 번째 여행(원작 출간 순서)은 시간이다. 시간은 굉장히 추상적이다. 우리에게 가장 가깝고 가장 중요한 요소일 수 있다. 꾸빼 씨는 시간이라는 드넓은 주제에 대해 어떤 생각을 품었을까? 너무도 당연하게 세 번째 여행의 주인공은 역시 꾸뻬 씨이다. 그러나 앞의 두 여행(행복, 사랑)에 비해 꾸빼 씨가 아닌 다른 주변 인물의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사람마다 시간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책의 첫 부분에는 언제나 꾸뻬 씨의 여러 환자들이 나오며, 내용이 전개될수록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도움을 받기도, 주기도 한다. 꾸빼 씨의 시간 여행에는 어떤 사람들이 나올까? 함께 알아보자


<꾸뻬 씨의 시간 여행> 책


사빈과 꼬마 꾸뻬
이 두 아이는 공통점이 많다. 나이도 비슷하고 성별도 같으며 불가능한 꿈을 꾼다는 것이다. 또 시간에 대해 꾸뻬 씨 못지않게 많이 고민 하곤 한다. 그러나 단 한 가지의 차이점으로 아주 달라 보인다. 사빈은 영원히 어린아이로 남고 싶어 하지만, 꼬마 꾸뻬는 하루라도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 한다. 아주 귀여운 발상이다. 꼭 이 나이가 아니더라도, 우리 모두는 살아가면서 언제나 바라곤 한다. ‘행복한 이 순간이 영원하길. 행복했던 때로 돌아갈 수 있기를. 내 미래가 행복하길’등. 그러나 모두가 알듯이, 이는 아주 불가능하다. 사빈은 꾸뼤 씨와의 상담 중 이런 말을 한다. “시간이 느려졌으면 좋겠어요. 인생을 즐길 시간을 갖고 싶다고요.”어린 꼬마에게조차 가혹한 이 시간이라는 것이 너무 잔인하게만 느껴진다. 또 꾸뻬 씨는 깨달았다. 시간은 자신에게만 불리하게 흐른다는 것을.

마리 아녜스
어른들, 특히 여성이 많이 공감하는 인물이라 생각된다. 마리 아녜스는 유능한 사람이다. 그녀가 직장을 다니며 아이들을 키운다는 것, 그것 자체로도 그녀는 대단한 사람이다. 그러나 그녀는 유능한 사람, 대단한 사람으로 살아가느라 그녀 자신을 잃었다. 정확히는 그녀의 시간을 통째로 잃어버렸다. 그녀의 표현을 빌려 뱃속에 회중시계가 있는 듯 바쁘게 사는 그녀가 현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대변하고 있는 것 같았다. 살기 위해 달리고 있지만 막상 무엇을 위해 달리는지 깨닫지 못한다. 그러다 뒤돌아봤을 때에는 이미 달린 만큼의 시간이 버려져 있다. 어리석게도 버려진 시간이 아까워 다시 달리고 시간은 계속해서 버려진다. 그렇게 젊음도 버려진다. 가장 공감되었고 그로 인해 가장 애정이 가는 인물이다. 그러나 안타깝게 그녀는 그녀가 바라는 젊음을 되돌리진 못한다. 단지 현재에 충실하며 살아갈 뿐이다. 시간은 공평하게 가혹하다.

페르낭
꾸뻬 씨의 친구들이 끔찍해하는 소리를 하는 인물이다. 아마 많은 사람이 그러할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페르낭은 자신의 남은 인생을 개로 표현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동물, 그 개 말이다. 그가 많은 생물 중 개로 표현한 이유는 바로 개는 미래의 자기 모습을 생각하지 않고, 오직 영원한 현재 속에서 살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 한 마리는 15년을 의미하고, 앞으로 우리가 살 수 있는 날이 30년이라 하면 우리의 인생은 개 두 마리밖에 안 남았다는 것이다. 분명 개 한 마리가 15년이라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조금 남은 것 같다. 우리는 아직 젊고,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꿈은 큰데 이미 늦어버린 것 같다고 무시하는 기분이다. 그러나 이는 반대로 긍정적인 효과도 불러일으킬 수 있다. ‘개 2마리가 남았네. 지금까지 뭘 했지?’하는 자아성찰도 할 수 있고 이에 따른 긍정적인 행동 변화도 기대할 수 있다.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긍정적인 마음가짐이다.

노승
신기한 인물이다. 꾸뻬 씨에게는 궁금증을 시원하게 해소해주는 스승과 같은 존재이다. 이번에도 역시 “오랫동안 젊음을 유지하며 시간이 싸우는 것이 좋을까, 시간이 흘러간다는 것을 인정하고 자신의 나이를 받아들이는 것이 좋을까?”라는 철학적인 질문을 들고 노승을 찾아 헤맨다. 노승은 이에 꾸뻬 씨는 물론 모두가 전혀 예상치 못한 답을 해주었다. “현재가 곧 영원이며, 동시에 아무것도 아니다.”답을 정해준 건 아니지만 진실을 답하였다. 지금도 현재는 지속되고 있다. 아무리 미래의 일을 말해도 그것은 곧 현재가 되며, 지나간 과거의 일을 말해도 그것은 그때의 현재였다. 그러나 동시에 현재는 계속해서 지나가고 있으니 계속되는 과거에 지나지 않다. 이 모든 것은 관점의 차이이다. 현재를 현재 자체로 보느냐, 미래의 과거로 보느냐에 따른 것이다.


시간에 대한 관점의 차이


꾸뻬 씨는 노승과의 만남을 마지막으로 집으로 돌아왔다. 그는 시간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을 깨달았고 그렇게 현재에 충실하기로 했다. 꾸빼 씨는 환자들에게 노승의 가르침을 주었고 그들도 꾸빼 씨처럼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현재를 살아라, 영원한 것처럼 그리고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우리도 꾸뺴 씨의 환자들처럼 시간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은 어떨까? 현재는 인생에서 단 한 번 뿐인 유일한 영원이기 때문이다.


출처: 붓다북, 네이버 블로그 housekitchen
17기 문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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