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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음반, 패션

나는 네가 진심이라 생각해 이런 일도 했는데, <레이디 맥베스>

작성자
박세빈
작성일
2020-12-20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돈만을 위한 결혼은 거의 모두 다 불행했나보다. 러시아의 작가인 니콜라이 레스코프가 쓴 소설 <레이디 맥베스> 또한 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결혼한 여자, 카테리나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가난한 농부의 딸인 카테리나는 돈 때문에 자신보다 훨씬 나이 많은 남자, 보리스와 결혼한다. 겨우 스물네살인 카테리나는 사랑을 갈구하지만, 보리스는 집에도 잘 들어오지 않을 뿐더러 들어와도 무시하기만 한다. 거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시아버지 지노비는 카테리나가 아이를 낳지 못한다며 구박을 일삼는다.

 

 어느 날, 제분소 근처 댐이 망가지자 이를 수리하기 위해 보리스가 며칠 간 집을 비우고, 이 기간 동안 카테리나는 하인 세르게이와 사랑에 빠진다. 카테리나는 자신과 세르게이 사이를 방해하는 남편과 시아버지를 죽이기로 결심하고, 이를 실행에 옮긴다.

 

 보리스와 지노비를 죽인 카테리나는 이내 보리스의 재산상속권이 보리스의 어린 조카에게 있다는 것을 알게 되자 조카마저도 죽인다. 하지만 이내 보리스의 시체가 경찰에게 발견되고, 카테리나와 세르게이는 체포된다. 카테리나는 세르게이에게 진심이었던 것과 달리 세르게이는 카테리나의 돈만을 원했기 때문에 이내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고, 이에 충격을 받은 카테리나는 시베리아로의 행군 중에 세르게이의 새 애인을 끌어안고 강에 몸을 던진다.

 

 작가 니콜라이 레스코프가 연인과 살기 위해 시아버지의 얼굴에 납을 부어 살해한 한 여자의 기사를 보고 썼다는 이 소설은 사랑이라는 감정이 사람을 어떤 행동까지 하게 만들 수 있는지, 어떻게 변하게 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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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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