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영화, 공연, 여행

가해자 n명, SNS 마녀사냥 ,소셜포비아

작성자
도은영
작성일
2015-05-25
가해자 0명, 아니 가해자가 모두인 사건을 아는가? 인터넷 연결망을 통해 방대한 정보를 순식간에 공유하는 sns. 이 특성에 기반을 둔 사건은 우리가 쉽게 접하는 sns 실상에 있다. 바로 sns 마녀사냥. 이처럼 정보 공유의 뒷전에 우리 모두가 가해자가 되고 있음을 알리는 영화, <소셜포비아>가 있다.
* (스포 약간 포함)

<사진 1>

소셜포비아 줄거리
한 군인의 자살 소식에 악플을 남겨 실시간 이슈가 된 ‘레나’. 이 소식에 분노한 여러 네티즌들 중 BJ양게는 경찰지망생 지웅(변요한), 용민(이주승)과 함께 현피(웹상에서 만난 서로가 직접 만나 싸움)를 하게 된다. 그러나 현피 과정이 생중계로 방송되던 도중 ‘레나’는 시체로 발견되고 가해자의 타깃은 현피 원정대로 돌려지게 된다. 이에 원정대는 자신들의 죄를 입증하기 위해 하나 둘 증거를 찾아나가는데 이 과정에서 돌고 도는 가해자의 타깃이 만들어진다.

이 영화 속에는 sns 마녀사냥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를 향한 몇몇의 메시지를 찾아볼 수 있다.

<사진 2>

1. 정보의 심해-sns 마녀사냥
<‘레나’의 악플 이후 레나 신상이 인터넷에 무방비로 배포되는 사건>
최근 어린이집 교사의 폭행사건으로 모아진 국민들의 분노. 이 분노는 sns 마녀사냥으로 까지 번지게 되었다. 페이스북 댓글에 가해자 남편 번호와 집 주소까지 알아내 댓글로 공개하는 등 정보의 공유가 쉬워질수록 sns 마녀사냥의 위력은 커져가고 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에 아무 생각 없이 올린 자신의 일상이 누군가의 손쉬운 무기가 될 수 있는 sns마녀사냥의 위험성은 어디까지 일까.

2.정의란 무엇인가-마녀사냥?!
<지웅이 ‘정의’라는 닉네임으로 트위터를 활성화하며 레나의 트윗에 악플을 남기는 상황> 이 사건에서 주인공 지웅은 ‘정의를 위하여’라는 마음으로 선뜻 악플을 남기게 된다. 이 사건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것일까. 바로 마녀사냥에 대한 무감각이다. 사람들은 “마녀사냥을 ‘할 만한’ 사람이기 때문이다.”라고 마녀사냥의 정당성을 주장한다. 그러나 진정한 정의는 사람을 죽이는 행위에 기반을 두는 것일까. 마녀사냥과 정의의 연관성을 함께 되짚어봐야 할 때이다.

3. 누가 가해자이고 누가 피해자인가-스포*
<용민과 지웅의 사물함에 붙여진 가해자, 살인자 포스트잇>

<사진 3>

이 사건에선 사람들이 용민과 지웅을 가해자라 지칭하며 몰아가고 있다. 그러나 포스트잇을 붙인 자들 또한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들어내고 있는 가해자인 역설적인 상황. 표면적인 가해자를 만들어내기 위해, 나 자신이 가해자가 아님을 인정받기 위해 가해자 타깃을 물려주는 사회. 그러나 진정한 가해자는 우리 모두임을 전하고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사물함 앞. 그러나 떼어지지 않은 포스트잇. 그리고 가해자라고 살인자라고 쓰인 이 포스트잇들은 우리 사회를 전반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방관자들과 가해자들.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사회는 진정 누가 가해자이고 피해자일까.


이처럼 영화, <소셜포비아>는 우리에게 많은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가해자가 0명이라 칭하는 사회에 모두가 정답이라 외치는 이 영화를 진지하게, 내면에 질문할 필요가 있다. 인간이 인터넷을 지배한다는 통념 위에 소셜 포비아, sns 공포가 우리를 덮치고 있다. MOO 독자분들도 이 영화를 통해 sns의 속을 눈여겨보는 것은 어떨까.

15기 도은영 기자
사진 출처-네이버 영화-소셜포비아
공공누리
OPEN 공공누리 출처표시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이 게시물은 "공공누리"의 자유이용허락 표시제도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자료관리담당자
  • 담당부서 청소년정책과
  • 문의처 032-440-2923
  • 최종업데이트 2023-08-23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대하여 만족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