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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연, 여행

제주도 힐링여행1)-자연과 하나가 되다

작성자
도은영
작성일
2015-05-25
우리는 평소 도시 먼지와 공부 압박에 휩싸여 하늘은커녕 창밖 한번 쳐다보기 힘들다. 따라서 신선한 공기와 함께 정신도 몸도 자연에 녹이고 싶은 우리에겐 이 일상이 더욱 큰 고민이 된다. 그러나 이 고민을 해결해줄 아름다운 피난처가 여기 있다! 시원한 바닷바람, 맑고 청아한 파도 소리, 자유롭게 풀을 뜯는 말과 염소들, 주렁주렁 열린 귤들과 유채꽃, 그리고 우뚝 선 돌하르방. 이 모든 것을 상기시켜볼 때 어느 곳이 떠오를까? 그렇다, 이곳이 바로 이번 기사에서 소개할 땅과 바다가 나은 섬, 제주도이다.


제주도는 세계적으로 손에 꼽는 화산섬으로 주상 절리, 용암 동굴, 오름 등 화산 지형을 잘 담아내고 있다. 훼손되지 않은 자연경관으로 많은 사람들의 휴양지가 되고 있는 제주도, 필자는 이 제주도를 2개의 파트로 나누어 소개한다. 다음 2편에서는 ‘<역사가 담긴 제주도>- 항몽 유적지’를, 이번 1편에서는 ‘<자연과 하나가 되다>- 성산일출봉과 송악산 올레길’을 다룬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1편 <자연과 하나가 되다>, 성산일출봉과 송악산 올레길에 빠져보겠다.

송악산 올레길

<사진 1>


시간: 약 40분 소요
제주도의 트레일, 올레길 코스 중 하나인 송악산 올레길은 이중화산과 해식애의 광경을 잘 담아내고 있다.
길과 바로 맞닿은 바다, 그리고 섬들을 바라보면 그 광경은 장관에 가깝다. 시원한 바람과 함께 날리는 올레길의 갈대들, 그리고 누군가가 조각해 놓은 듯 해식애들은 자연의 위대함에 놀라게 한다. 해식애뿐만이 아니다. 송악산 올레길의 정상에 오르기 위해 거쳐가는 길목에서는 말로 유명한 제주도답게 경사가 진 초원임에도 불구하고 말들이 유유자적 여유를 즐긴다. 말들과의 인사를 뒤로하면 그 뒤로 바로 송악산 올레길의 클라이맥스, 송악산 분화구를 볼 수가 있다. 깊은 골짜기 같은 분화구에는 그 가운데 소나무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어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지고 높은 절벽과도 같은 경사에 두 번 놀라기도 한다.


<사진 2>

이 올레길을 걸으며 느낄 수 있는 특색은 단연 제주도 다운 현무암 돌길이다. 분화구를 오르다 보면 구멍이 송송 뚫리고 검은 돌들이 발을 지탱하기도, 걸리게도 한다. 이 돌은 바로 송악산 분화구가 화산 분출이라는 과정을 거쳤음을 증거해주는 현무암이다. 평소에 돌 하나도 그냥 지나치게 되는 우리에게 이 돌들은 구멍을 통해 한번 더 들여다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송악산 올레길은 에메럴드 색의 바다와 조각해 놓은 해식애, 그리고 높은 분화구 위에서 자연의 위대함을 배우게 해주는 보물의 공간과도 같다.


성산일출봉


<사진 3>

시간: 약 50분 소요
일출의 광경이 바다의 물빛과 사람의 마음까지 넘실거리게 한다는 곳, 넓게 접시 모양으로 사람들을 감싸 안는다는 이곳은 바로 성산일출봉이다. 3번의 화산 분출을 통해 만들어진 성산일출봉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그 자연적, 지질적 가치가 뛰어나다.

<사진 4>

성산일출봉에 들어서면 바다의 바람이 먼저 얼굴에 스쳐 인사를 준비한다. 일출봉을 향한 고된 시간의 용기와도 같은 바람이다. 일출봉의 정상을 가기 위해선 높은 경사의 계단들을 올라가야 하는데 올라가는 중간중간 높이에 따라 달라지는 경치에 놀람을 머금을 수가 없다. 바다 그리고 육지와 연결된 일출봉의 바다들, 그리고 얼기설기 모인 집들의 모습은 오히려 마음을 옹기종기 모이게 만든다. 정상에 도착하면 바로 일출봉의 넉넉한 모습을 볼 수가 있다. 접시같이 죽 펴진 높이 그러나 무시할 수 없는 일출봉의 높이 앞에 또한번 입을 벌리게 된다. 일출봉의 마지막 저편과 하늘이 맞닿아 있는 모습을 보면 마치 내가 천상과 육지의 경계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이렇듯 성산일출봉은 얕고, 깊고, 넓은 눈을 통해 아름다운 제주도를 볼 수 있는 망원경과도 같은 곳이다.


빽빽한 도시 건물들 사이에서 숨 쉬는 것조차 노심초사했던 우리에게 제주도는 큰 변화를 가져다준다. 세상이 이렇게 넓었나 싶었을 정도로 하늘과 땅의 경계를 보게 해주고, 바다와 육지의 경계, 그리고 하늘과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하는 곳이었다. 바람과 돌 그리고 다양한 생물들이 풍요롭게 사는 이곳이 진정 낙원이 아닐까 생각해 보게 한다. MOO독자들도 이번 휴가 때 시간을 비워 집안에서 숙면을 취해 꿈을 꾸는 것보다 밖에 나가 자연을 통해 꿈을 체험해 보는 것은 어떨까 추천해본다.

사진출처: 직접 촬영
15기 도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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