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영화, 공연, 여행

아이 러브 베트남 1

작성자
문서정
작성일
2018-02-26
베트남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끝이 뾰족한 모자, 다낭, 금성홍기 등 여러 답변이 나올 수 있겠는데요, 그중에서도 쌀국수가 단연 1위를 차지할거라 생각합니다. 뛰어난 맛 덕분에 굉장한 인기를 자랑하는 쌀국수, 한국에도 비빔밥 맛집이 있듯이, 베트남에도 쌀국수 맛집이 존재합니다. 이제 베트남 호치민의 훌륭한 현지 음식점을 소개하겠습니다.베트남은 쌀국수 종주국답게 맛있고 신선한 쌀국수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습니다. 전문 음식점부터 길거리의 노점까지 언제 어디서나 맛볼 수 있지만 집집마다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첫 번째 맛집은 검색하면 나오는 호치민의 대표 음식점 ‘Pho 2000’입니다. 이곳은 빌 클린턴 대통령이 방문한 집으로 유명합니다. 식당 입구가 ‘The Coffee Bean’카페 안쪽에 있기 때문에, 카페 안으로 들어와 바로 정면의 나무 계단을 올라가야 식당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처음 가면 다소 헷갈리는 구조이지만 길을 잃어 헤매는 어려움이 발생해도 꼭 가야 할 만큼 가치가 충분합니다. 대부분의 현지 식당과는 달리 청결했지만 저녁 시간이라 바쁘셔서 그런지 친절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쌀국수 외에도 다양한 현지 음식을 판매합니다. 필자는 소고기 쌀국수와 차조(스프링롤), 그리고 익힌 돼지고기와 밥을 시켰습니다. 익힌 돼지고기와 밥은 옆자리의 베트남 청년들이 먹고 있기에 맛있어 보여서 주문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을 보태자면, 고기에 기름이 넘쳐흘러 부드러울 줄 알았지만 다소 퍽퍽해 실망했습니다. 그렇지만 베트남 특유의 향이 느껴지며 간이 적당했기 때문에 밥과 같이 먹으니 괜찮았습니다. 매 끼니마다 면 요리를 먹어 밥을 먹고 싶다면 추천합니다. 차조 또한 베트남의 대표 음식인데요, 중국의 춘권과 비슷한 이 음식은 밀가루에 돼지고기, 채소 등 다양한 속을 넣고 기름에 튀겨 만듭니다. 베트남의 거의 모든 쌀국수 식당에서는 차조를 함께 팝니다. 차조를 한 입 먹고 따뜻한 국물을 마셔야 그때서야 비로소 베트남에 왔음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이곳의 차조는 특이하게 안에 새우가 들어 있습니다. 돼지고기만 있는 보통의 차조와 가장 큰 차이점은 식감이었습니다. 두툼한 새우가 씹는 동시에 터지며 다른 재료들과 어우러지는 느낌은 황홀, 그 자체입니다. 쌀국수를 먹을 땐 꼭 차조가 필요하다는 걸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차조도 훌륭했지만 주목할 음식은 역시 쌀국수였습니다. 유명한 집은 역시 이유가 있다는 것을 쌀국수를 먹고 실감했습니다. 베트남이 대체적으로 간이 강한 편인데, 이곳의 쌀국수는 짜지 않고 깨끗했습니다. 동시에 깊은 맛과 약간의 담백한 맛도 느껴지는, 한국에서는 한 번도 먹어보지 못했던 맛입니다. 채소가 적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국물의 맑음을 느끼기에는 딱 적당한 양이라고 느꼈습니다. 베트남의 수많은 쌀국수 중에서 정석을 꼽으라면 이곳 ‘Pho 2000’의 쌀국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다음은 ‘pho hoa pasteur’입니다. 이곳도 매우 유명합니다. 위의 식당과 다른 점이 있다면, ‘Pho 2000’는 클린턴 대통령이 방문했다는 점과 한국 블로그의 소개하는 글들이 마케팅 전략으로 적용되며 한국인 관광객이 굉장히 많았지만 ‘pho hoa pasteur’는 현지인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원래 현지인이 많은 식당이 진짜 맛있는 곳이라고들 하죠. 식사 때가 지난 4시 정도에 갔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꽉 차있었습니다. 종업원이 매우 바빠 역시 얼굴을 잘 볼 수 없었으나 손님들을 편하게 하려는 세심한 배려가 곳곳에 묻어 있었습니다. 식탁 위에 빵(유료)과 채소(무료)가 준비되어 있어 쌀국수가 나오기 전 간단하게 요깃거리하기 편했으며, 식당 안이 더운 것을 고려해 음료수를 시키면 얼음까지 주었습니다. 무엇보다 대기 시간도 없고 음식이 매우 빨리 나온다는 점에서, 그 어떤 서비스보다 만족했습니다. 이곳에서는 익은 소고기 쌀국수와 안 익은 쌀국수, 차조, 월남쌈을 시켰습니다. 사실 월남쌈도 베트남의 명물 중 하나인데, 뜻밖에도 파는 곳을 보기 힘들었습니다. 기대만큼 속에 들어 있는 채소와 새우가 싱싱하고 가득 차 있어서 향을 오랫동안 느끼기 좋았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고수 향이 강하지는 않았지만 여러 채소와 섞여 냄새가 오랫동안 지속되었다는 점입니다. 고수 향에 민감한 분들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다른 초록색 야채와 합쳐져 있어 구분하기도 힘듭니다. 개인적인 취향 탓에 월남쌈에는 실망을 했지만, 쌀국수의 맛은 가장 감동적이었습니다. 일단 고기가 남을 정도로 가득했습니다. 그 고기도 전혀 질기지 않고 쌀국수 국물이 잘 스며들어 있어 씹을 때마다 육즙과 육수의 조화를 맛 볼 수 있었습니다. 익은 고기는 수육같이 두툼한 고기를, 익지 않은 고기는 차돌박이같이 얇은 고기를 사용합니다. 맛에는 큰 차이가 없고 식감에서 큰 차이가 있으니 취향에 맞게 고르시길 바랍니다. 국물은 담백한 맛은 없지만 오랫동안 끓인 것을 한 눈에 봐도 알 수 있을 만큼 색과 맛이 모두 진했습니다. 베트남 현지인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이 식당에서는 모두가 국물까지 비웠습니다. 간이 강했는데 결코 짜지 않고 뒷맛이 깔끔했습니다. 이곳에서는 쌀국수를 먹고 난 후 차조가 나왔습니다. 가장 대중적인 돼지고기와 숙주의 조합이었는데 겉 부분이 아주 바삭해서 과자를 먹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쌀국수 가격을 생각하면 차조는 비싼 편에 속하지만 그 돈이 전혀 아깝지 않을 맛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베트남에 간다면 재방문하고 싶은 식당 1위를 주고 싶습니다.

‘Pho 2000’와 ‘pho hoa pasteur’의 쌀국수와 다른 음식들을 소개했습니다. 다음은 베트남 호치민의 유명 분짜 식당과 바비큐 식당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사진 출처: TripAdviser, Google 지역가이드 Максим Хакимов
18기 문서정 기자


공공누리
OPEN 공공누리 출처표시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이 게시물은 "공공누리"의 자유이용허락 표시제도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자료관리담당자
  • 담당부서 청소년정책과
  • 문의처 032-440-2923
  • 최종업데이트 2023-08-23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대하여 만족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