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8월 7일 일제에 맞선 독립군들의 이야기를 그려낸 영화 [봉오동 전투]가 개봉했다. 이 영화는 독립 연합부대가 일본군을 상대로 큰 승리를 거둔 1920년 ‘봉오동 전투’를 소재로 만든 작품이다. 사람들이 잘 모르고, 기록도 남아있지 않은 이름 없는 영웅들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소개해보고자 한다. (※ 필자의 주관적인 후기이니 참고만 해주세요.)
3.1운동 이후 일제의 탄압이 심해지던 때, 만주와 봉오동 일대에서 독립군들은 무장 항쟁을 전개한다, 정식훈련을 받은 일본의 정규군들은 독립군들의 힘에 밀려 결국 ‘월강 추격대’를 조직한다. 이러한 소식을 들은 독립군들 또한 자신들의 수가 일본군과 비교해 확실히 뒤처진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지형을 잘 알고 있어 항쟁에 유리한 봉오동 지역으로 일본군들을 유인하기로 한다.
극 중 황해철(유해진)은 한때 마적이었지만 누구보다 애국심이 불타올라 당당히 일본군에 맞서는 조직을 이끈다. 칼 휘두르는 기술이 남다른 무적이었던 그는 일본군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다. 그의 믿음직스러운 독립군 분대장인 이장하(류준열)은 자신을 희생해 일본군을 유인할 작전을 실행하려 하지만, 황해철은 혼자 싸우는 이장하를 도와 본래 조직의 임무였던 독립자금 전달을 부하에게 맡기고 함께 작전에 참여한다.
수많은 일본군을 해치우고 결국 이장하의 작전대로 그들을 죽음의 골짜기로 유인하지만, 이장하는 황해철에게 그곳에서 독립군이 없을 것이라고 전한다. 황해철은 ‘어차피 죽을 거 목숨 바쳐 싸우자’라는 생각으로 빗발치는 총탄과 날아오는 포탄들에 맞서 싸운다. 그러던 중 봉오동 협곡에서 독립군끼리 힘을 합친 연합부대가 서서히 나타나게 되면서 이장하의 입에서 ‘사격’이라는 말과 함께 총공격이 시작된다. 마지막에는 봉오동 전투를 승리로 이끈 홍범도 장군이 3.1운동에서 순국한 이들의 유골을 뿌리는 장면에서 깊은 감명을 받았다.
결국 독립군들의 엄청난 승리로 끝난 봉오동 전투. 특정 몇몇 인물이 아닌 모두가 주인공이었던 이 영화는 이름 없는 영웅들의 뜨거운 저항으로 쟁취한 승리에 대해 감동을 하게 해주었다. 한편으로는 일본의 끔찍한 만행에 대해서 분노가 일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속 시원한 결말이 좋았다. 또한, 숨 막히는 전투 속 평범한 민간인들의 대화 속에 웃음 포인트가 있어 더욱더 사실적이면서 재미있었다. 다만, 일본군들만 공격을 받고 독립군들은 상대적으로 공격을 모두 피하는 약간 비현실적인 면도 있어 아쉬운 면도 있었다. 8.15 광복절을 맞아 보았던 ‘봉오동 전투’는 개인적으로 애국심을 느낄 수 있어 만족스러웠던 영화였다 :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독립군 수는 셀 수가 없어? 왠지 알아?
어제 농사짓던 인물이 내일 독립군이 될 수 있다 이 말이야.
- 황해철(유해진)
슬퍼하지 말라우. 받은 거 그대로 돌려주는 것이니까.
- 황해철(유해진)
너네 나와바리(구역)라는 말 좋아하지! 여긴 내 나와바리야!
- 이장하(류준열)
부끄러웠습니다. 일본인이야말로 열등한 존재인 것 같습니다.
- 유키오(다이고 코타로)
출처 : https://movie.naver.com/movie/bi/mi/photoView.nhn?code=178526
봉오동 전투 : 네이버 영화
19기 이윤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