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과 불편함을 없애다! 수학이 바꾼 세상
학교, 학원, 그리고 대입수학능력시험에서도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요 과목이라고 한다면 우리는 수학을 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수많은 이론과 공식 때문에 학생들의 절대적인 기피 과목으로 유명한 것도 수학입니다. 학교에서는 수학은 학문의 기초이며, 생활 속에서 거의 모든 분야에 쓰이는 유용한 학문이라며 수학을 항상 배워야 한다고 강조하는데요. 하지만 우리 주위를 둘러봐도 수학은 보이지 않고, 수학이 없어도 생활이 불편할 것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나요? 그런데 실제로 수학은 세상을 놀랍도록 편하게 바꾸었다고 합니다. 수학이 우리 세상을 바꾼 사례들을 살펴볼까요?
1. 숫자의 탄생 - 사물의 개수를 눈으로 보여 주다!
숫자가 없는 세상을 상상해 본 적이 있나요? 어쩌면 우리가 매우 하찮은 존재라고 생각해왔던 단순한 숫자가 없다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어쩌면 정말 불편한 삶을 살고 있을지 모릅니다. 숫자 탄생 전에 고대인들은 개수를 의미하는 눈금을 동물 뼈나 나무에 일일이 하나씩 새기며 수를 세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수십, 수백 개의 눈금을 표시하기에 너무 벅찰 뿐만 아니라, 눈금을 모두 표시했어도 몇 개인지 확인하려면 다시 눈금을 세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숫자라는 개념이 탄생한 후 손쉽게 개수를 표시할 수 있게 되었고 현대에 와서는 이러한 숫자는 1분에도 수천만 원, 수억 원이 오고 가는 주가 지수 현황, 비행기의 착륙 고도, 태풍의 속도 등등에서 쓰이고 있고, 이렇게 거창한 것이 아니더라도 우리의 일상 용품에도 얼마든지 숫자는 존재합니다.
2. 기하학의 탄생 - 분쟁을 없애고 측량을 공정하게 하다!
고대 이집트는 전 국토의 96%가 사막이고, 비도 별로 내리지 않는 매우 거조한 지역인데, 수천 년 전부터 농사를 지을 수 있었던 건 나일 강 덕분이었습니다. 나일 강이 1년에 한 번씩 범람할 때 기름진 흙을 날라다 주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나일 강의 범람으로 인해 강물이 휩쓸고 지나가면 사람들 개인의 땅의 구분이 없어지는 문제가 발생하곤 했습니다. 그래서 땅의 경계를 명확하게 가르고, 분쟁을 해결해 줄 방법이 필요했는데, 이때 등장한 것이 바로 기하학입니다.
기하학의 탄생 전 위와 같이 사람들은 개인의 땅의 기준이 없었기 때문에 갈등이 자주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기하학이 탄생하면서 자신이 소유한 땅의 가로와 세로의 길이, 넓이와 모양을 알아두면서 서로 갈등이 일어나는 일이 없어졌습니다. 과거의 기하학이 평면에 대한 연구였다면, 현대의 기하학은 입체적인 사물과 건축물에 널리 활용됩니다. 기하학은 공학 분야에서도 이용되는데, 컴퓨터나 CD 플레이어의 렌즈나 위성에 사용되는 고가의 렌즈 생산에도 기하학의 덕을 봤다고 합니다.
<기하학을 이용한 머그컵>
3. 0의 탄생 - 자릿수를 나타내면서 계산의 혼란을 없애다!
서기 550년 인도에서 처음 등장했을 당시의 0은 숫자가 아니라 기호에 불과했습니다. 인도 사람들은 숫자를 손으로 쓰면서 계산을 하는 ‘필산’법을 사용했는데, 수의 자릿수가 애매모호해 계산을 틀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인도 사람들은 숫자의 빈자리에 ‘0’을 써 넣었다고 합니다.
‘0’이 탄생하기 전에는 똑같은 숫자의 덧셈을 두고도 숫자 사이의 간격이 정확하지 못해, 계산이 틀리는 일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숫자‘0’이 탄생한 후 위와 같은 계산을 헛갈리지 않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대에 들어와서 ‘0’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는데, 우리가 여러 기능을 처리할 수 있는 컴퓨터가 2진법을 이용해 정보를 처리하고 있고, 이외에도 천문, 물리, 공학 등에서 무궁무진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함수의 탄생, 분수의 탄생 등등 지금까지의 많은 수학적 발견들은 우리의 생활을 매우 편리하게 해 주고 있고, 그것은 우리 곳곳에 항상 존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수학이 우리의 생활이 좀 더 편리해지게 하는 학문이라는 생각을 갖고 공부한다면 수학에 충분히 흥미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사진 출처 : 네이버 이미지
16기 기자 임수혁
